
Picking of iva grass on Ozren mountain
© Museum in Doboj, 2014
상세정보
목록구분 : 대표목록
국가 :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Bosnia and Herzegovina)
등재연도 : 2018년
요약
해마다 세례요한이 참수당한 날인 9월 11일이면, 오즈렌(Ozren) 산 인근 마을의 주민들은 고스틸리(Gostilij)에 가서 이바(iva, 허브) 풀을 채집한다. 사회적 배경이나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마을 사람들이 혼자서 또는 무리를 지어 산에 오른 뒤 이바 풀을 채집한다. 조심스럽게 뽑아야 하는 이바는 웃자란 다른 풀 사이에서 찾기가 그리 쉽지 않기 때문에 몇 시간씩 걸리기도 한다. 흔히 오즈렌의 민속의상을 차려입은 사람들은 이바 풀 채집이 끝나면 고스틸리로 올라가 소그룹으로 모여 전통음악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을 춘다. 오후에는 정교회 사제가 고스틸리 정상까지 올라와 이바 풀에 축성한다. 이바는 끓여서 차로 마시거나, 브랜디에 적시거나 꿀과 함께 먹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음용하며 치료용 또는 예방적 차원에서 섭취한다. 과거에는 전적으로 민간요법 차원에서 이 풍습을 행해왔지만 오늘날의 주요 기능은 환대와 사회통합이다. 아울러 이 풍습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오즈렌의 민속의상, 노래와 춤의 보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전통은 가족 내에서 자발적으로 전승되거나 초등학교에서 주도적으로 전승되고 있다. 지역 단체들도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유사한 단체를 초청하고 있으므로 오즈렌 이외 지역에도 다수의 연행자들이 있다.
해마다 세례요한이 참수당한 9월 11일이면, 오즈렌 산 인근 마을 주민들은 고스틸리에 가서 이바 풀을 채집한다. 출발 지점에서부터 가파른 언덕을 따라 산에 오르려면 1시간에서 3시간가량 걸린다.
어떤 사람들은 먼저 고스틸리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코노플리슈타(Konopljišta)의 정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린다. 이곳은 세례요한의 참수에 봉헌된 교회다. 예배를 마친 후 사람들은 고스틸리로 가서 이바 풀을 채집한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출발한 사람들은 고스틸리로 바로 오르기도 한다. 산이 가파르고 웃자란 다른 풀 사이에서 조심스럽게 이바를 뽑아야 하므로 이바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아 채집에만 몇 시간이 소요되기도 한다. 이바 풀 채집이 끝나면 고스틸리로 올라 자발적으로 소그룹으로 모여 ‘사순절 식사(lent food)’로 아침을 먹는다. 세례요한이 피를 흘리며 순교한 날이므로 성인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금식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날은 오즈렌의 민속의상을 차려입은 사람도 많다. 사람들은 전통 음악을 노래하고 연주하며 ‘오즈렌 라운드(Ozren Round)’ 춤을 춘다. 이바 풀 채집과 사귐의 시간 이후 오후가 되면 정교회 사제가 고스틸리 정상까지 올라와 이바 풀에 축성한다. 사람들은 세례요한의 참수 당일에 뽑았기 때문에 이 때 뽑은 이바가 치유력이 있다고 깊이 믿으며 차로 끓여서, 브랜디에 적시거나 꿀과 함께 음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질병 치료용 또는 예방 차원에서 섭취한다.
영문명
Picking of iva grass on Ozren mountain
지역정보
오즈렌 산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북부 판노니아(Pannonian) 평원 남단에 있고, 스프레차(Spreča) 강, 보스나(Bosna) 강, 크리바야(Krivaja) 강과 경계를 이룬다. 이바 풀은 오즈렌 산의 거의 모든 봉우리에서 발견되지만 이바 풀을 채집하는 전통은 세례요한이 참수당한 날, 오즈렌 산의 봉우리 중 하나인 고스틸리(Gostilij 해발 773m, 44º39’37 “N, 18º11’57” E)의 비탈면에서만 행한다. 1999년까지만 해도 전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풍습이었으나 그 후 볼랴니치(Boljanić)의 소콜 클럽(Sokol Club)이 다른 몇몇 단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이 풍습을 홍보했고 이후 오즈렌 주민이 아닌 다른 지역의 사람들도 나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이 풍습에 참여하고 있다.
예능보유자
오즈렌 산의 거주자들이 모두 연행자이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고스틸리 봉우리 인근 마을(Karanovac, Boljanic, Konopljista, Tekucica, Suvo Polje)의 주민들이 주로 참여한다. 사회적 배경이나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모든 마을 사람들이 이바 풀을 뽑는다. 세대를 이어 전해진 풍습이므로 어린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이 풍습에 참여한다. 이 풍습은 지역 주민 정체성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마을 주민들은 오즈렌 출신이 아닌 친지들을 초대하여 이바 풀 채집 풍습을 함께 즐긴다.
1999년부터 볼랴니치에 소재하는 소콜 클럽(Sokol Club, 전통적인 가치를 지키기 위한 연합)이 이바 풀 채집과 전통음악, 노래, 춤을 통한 사귐을 나누기 위해 인근 마을의 몇몇 단체를 적극적으로 초대하였다. 그 후 오즈렌 주민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이 풍습에 참여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지역의 기타 협회들(등산 클럽 “Preslica”, 스카우트 단체 “Gostilj”, 패러글라이딩 클럽 “Paraghost”)도 인근 마을의 다른 유사 단체를 이 풍습에 초청하였다.
최근에는 오즈렌 주민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풍습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단체의 회원으로서 특히 오즈렌의 주민은 이바 풀을 잘못 뽑지 않도록, 특히 뿌리째 뽑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주고 있다.
전승정보
과거에도 그랬지만 오늘날에도 가족 내에서 아무런 형식이나 규칙에 구애됨 없이, 지극히 자발적으로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어린이나 어른은 아프면 이바 차나 이바 풀을 잘게 썰어 넣은 꿀을 먹는다. 예방 차원에서도 이바 풀을 섭취한다. 어른들은 흔히 이바 풀을 넣은 꿀과 브랜디를 만들어 먹는다. 손님이 오면 반드시 이바 차나 브랜디를 대접한다. 이바는 선물용으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채집 시기는 연중 하루로 제한되어 있지만 1년 내내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모나 한 가정의 어른은 세례요한이 참수당한 날, 9월 11일 하루는 꼭 이바 채집에 함께 참여하도록 어린이들을 독려한다. 고스틸리까지 오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피곤하지만 세 살 어린이부터 팔순 노인까지 산을 오르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지역 풍습의 지식을 전승하는 것이 초등학교 교육 정책의 일부이기 때문에 이바 풀 채집 풍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례요한 참수일에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
무형유산의 의미
이바 풀 채집 풍습의 사회적 기능은 공동체 통합의 기능이 있다. 대대로 지역 주민들은 이바 풀을 채취하려고 고스틸리에 함께 모였고 이것이 하나의 풍습이 되었다. 이바는 치료 방법의 하나로 이용되지만 지역 주민들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요소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이바풀 채취 풍습을 보호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오즈렌 민속 의상과 노래, 춤을 보호한다. 이바 풀 채취 행사에서 개인은 민속의상을 차려입고 일단의 가창자들은 최선을 다해 오즈렌 민속노래를 연습하며, 오즈렌 라운드 춤을 반드시 춘다.
조상 대대로 전해온 풍습인 이바 풀 채집 전통의 보유자들은 이 전통과는 무관한 외지 사람들을 초청하여 기쁘게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이 풍습의 문화적 기능을 가늠할 수 있다. 이바 풀 채집 풍습이 지닌 응집력은 특히 세례요한이 참수당한 날에 채취한 이바 풀이 치유력이 있다고 믿으면서 지역의 개인이나 협회가 친구나 지인을 초청하여 참여시킨다는 사실을 통해 알 수 있다. 1999년부터 오즈렌 출신이 아닌 외지인들도 다수가 이 풍습에 참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적으로 민간요법 차원의 연행으로써 세대를 이어 전승되었지만 오늘날의 주된 기능은 연대와 환대, 사회통합이다. 아울러 일상생활 속에서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오즈렌의 민속의상, 노래와 춤을 보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