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알라시타 축제 중 라파스에서의 의식 여정
설명 : © Loza 2015
상세정보
목록 : 대표목록
국가 : 볼리비아다민족국(Plurinational State of Bolivia)
등재연도 : 2017년
요약
알라시타(Alasita) 축제는 라파스(La Paz)에서 살고 있는 다양한 문화를 가진 사회 집단들이 참여하는 축제이다. 알라시타 연행을 하는 공동체는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라파스의 남녀노소, 전국 공예인 및 알라시타 크리스마스 전시자 연합(National Federation of Craftspeople and Christmas Exhibitors of Alasita, NFCCEA)에 소속된 미니어처를 만드는 공예인, 미니어처를 봉헌하는 의식을 행하는 아마우타(Amawt’a) 영매협의회(Ancestral Spiritual Council of Amawt’as)나 안데스 아마존 영매(Andean-Amazonian Spiritual Guides), 전국 칼라와야협의회(National Council of Kallawayas) 소속 영매들, 미니어처를 축복하는 가톨릭교회 사제들, 비판이나 풍자적 표현의 한 형식으로 미니어처 신문을 발간하는 언론과 지식인들이다.
영문명
Ritual journeys in La Paz during Alasita
지역정보
볼리비아 다민족국의 수도인 라파스 시는 알라시타가 연행되는 가장 중요한 장소이다. 도시의 광장과 교회 광장, 그리고 역사 중심지와 외곽 지역, 거주 지역을 포함하는 거리와 도로 등을 비롯한 다양한 공공 장소에서 이 행사가 이루어진다. 규모가 광범한데다 넓게 확산되는 문화라는 점 때문에 2009년 라파스 시는 공예인들과 상점 주인들이 물건을 파는 좌판을 펼칠 수 있게 알라시타를 위한 ‘장터’, ‘전시 광장’ 등의 공간을 조성했다.
예능보유자
라파스의 알라시타 보유자들은 이 축제에 직접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특정한, 또는 다양한 역할의 이해당사자들로 이루어진 매우 광범하고 역동적인 공동체이다. 참여자의 성격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미니어처, 또는 믿음이나 신앙과 관련된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전국 공예인 및 알라시타 크리스마스 전시인 연합(National Federation of Craftspeople and Christmas Exhibitors of Alasita, NFCCEA) 소속 공예인들이 있다. 그리고 미니어처를 구입하고, 친지에게 선물하거나 교환하여 서로가 잘 되기를 기원하는 라파스 주민들이 있다. 그 다음으로 미니어처를 축복하고, 의식을 위해 교회 마당을 내어주고, 정오 미사에 오는 교구민들을 환영하는 가톨릭교회 사제가 있다. 자신의 회사를 미니어처로 재현함으로써 행사의 분위기 표출과 알림에 기여하는 언론, 보험회사, 은행, 금융 그룹, 정부부처 등등의 기관들도 있다. 또 다른 참여자로서 지식인들은 미니어처 신문에 알라시타에 관한 기사를 쓰고 정리하여 사람들에게 배포한다. 에케코에게 헌주(獻酒) 의식을 하는 다양한 원주민 영매 공동체들도 있다. 이러한 헌주 의식 때 사람들은 영매들의 손을 거친 미니어처가 경배를 받으면서 새로운 지위를 획득하여 미니어처의 주인에게 행운을 줄 것이라고 여긴다. 미니어처들은 향기 나는 신성한 식물의 향으로 입혀져 경배를 받는데 왼쪽(lluq’is)을 향하는 보호 끈이 매어지거나 작은 직물 가방 속에 코카 잎사귀들과 함께 배열됨으로써 새로운 지위를 얻는다.
무형유산의 의미
라파스의 알라시타 연행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맺어진 일종의 사회적 약속이며, 수세기에 걸쳐 해마다 새롭게 재생되고 확인되어온 약속이다. 이러한 이유로 라파스의 주민들은 저마다 사회적 지위와 무관하게, 볼리비아의 행정 수도 라파스에서 정체성의 요소이자 사회적 결속을 촉진하는 알라시타 축제를 연행해왔다. 관계 당사자는 반드시 자신의 물질적이고 상징적인 요구를 만족시켜야 한다. 축제 동안 공예가들은 “행운”의 재현 상품을 판매하며 가족이 하는 수공업 및 기술 교육에 기여할 수 있게 된다. 라파스의 주민들은 축제를 통해 안녕과 번영, 가족 간의 화합, 친구나 이웃 주민과 단결하고자 하는 소망을 새롭게 되새길 수 있다. 또한 많은 사람이 함께 하는 가운데 함께 즐기고, “행운”의 미니어처를 주고 받음으로써 우정을 나누고 이웃과 친교를 맺게 된다. 미니어처들은 다산과 생명의 성장을 위한 희망의 수호자이며, 때맞춰 발생하는 우기가 만들어내는 바로 그 다산과 생명의 성장(아이마라(Aymara)어로는 ‘jallupacha’라고 부른다)을 위한 희망의 수호자이다.
2012년 유네스코 라틴아메리카 기록유산 위원회(MOWLAC) 등재를 위해 언급하였듯이 지식인들은 미니어처 신문에 정치인에 대한 풍자와 정치·사회적 사건들의 향방을 예측하는 글을 기고한다. 토착 영매들은, 그들의 풍습이 범죄 행위에서 제외된 이래로 헌주하기, 코카 잎사귀, 주석 잔, 스페인어 카드를 읽기, 또는 단순히 에케코에 기도하기 등의 행동들을 대중 앞에서 행한다.
전승정보
알라시타 의식은 라파스 사람들의 가정 내에서 한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 자연스럽게 전승된다.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자녀를 동반하여 다니면서 물품들을 사고, 기부하고 상징적으로 빚을 갚으며 미니어처 좌판을 돌아다닌다. 어린이들은 이 때 생애 처음으로 석고로 만든 돼지저금통을 선물 받고 살아가지 위해 저축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게 된다. 그들은 식물을 판매하는 좌판을 지나면서 식물의 약물 성분과 먹는 방법을 배운다. 어린이들은 과자와 작은 미니어처 케이크도 선물 받는다. 베푸는 것에 대한 가치를 배울 수 있고, 가족에게 무엇이 필요한지에 접하게 되며, 가족 구성원과 가까운 친지들 간에 서로 돕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처음 배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어린이들은 복잡하면서도 매혹적인 미니어처의 세계를 돌아다닌다. 공예인 가족들은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방식대로 수세대에 걸쳐 전문적인 공예품에 대한 선조들의 지식과 기술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준다. 영매들은 선조들이 그랬던 것처럼 축제 동안 후손에게 의식 연행을 방식을 전승한다.
본문
알라시타는 1월 24일부터 2~3주 동안 라파스의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축제 행사이다. 사람들은 행운의 미니어처가 대변하는 소망이 미래에 실현될 것이라고 믿고 행운의 미니어처를 찾아 도심 거리 곳곳을 돌아다닌다. 미니어처의 의미는 기근/결핍, 다산/풍요라는 상반되는 상황들 속에서부터 창조되고 다시 창조되기를 반복한다. 이러한 의미는 18세기 이래로 라파스 주민들의 기억 속에 뿌리 박혀 있으며, 라파스의 성모 축제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라파스의 주민들은 이 물품, 즉 소망을 표현하는 행운의 미니어처를 찾아서 여러 도시 구역과 종교 구역을 돌아다닌다.
알라시타는 1월 23일 자정을 기해 시작된다. 이 때 영매(amawt’a, yatiri, kallawaya)들이 이전 해에 수집한 미니어처들을 에케코(Ekeko)에게 바치고 신의 허락을 얻는다. 1월 24일 정오에는 가족 단위로 혹은 개인별로 자신의 취향에 따라 스스로 의식 여정을 정하고,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한다. 사람들은 어떤 미니어처를 구할지 알아보고 정오가 되기 전에 선택 및 구매하기 시작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적절한 순간에 그 미니어처를 여러 종류의 안데스의 영매에게 바치거나 가톨릭 교회에 가서 축복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의식을 거치면서 미니어처는 에너지와 마법으로 충만해지고, 사람들은 자기만의 미니어처가 자신의 소망이나 가족의 소원을 이루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의식을 거친 미니어처는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 사람들은 미니어처를 서로 주고 받으면서 상대에게 진 빚을 상징적으로 갚는 것으로 여긴다. 사람들은 미니어처가 대변하는 소망이 새해에 실현될 수 있기를 희망하며 미니어처를 집으로 가져와 보관하고 찬양하는 것으로 의식 여정을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