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k-kalpak craftsmanship, traditional knowledge and skills in making and wearing Kyrgyz men’s headwear
© Public Foundation ‘Min Kiyal’, Kyrgyzstan
상세정보
목록 : 대표목록
국가 : 키르기스스탄
등재연도 : 2019
요약
‘아크 칼팍(Ak-kalpak)’ 공예는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수공예이다. ‘아크 칼팍’은 흰색 펠트로 만든 남성용 전통 모자로 매우 신성한 의미를 담고 있다. ‘아크 칼팍’ 공예는 관련 공동체 내의 공예가들이 대대로 전승하여 축적하고 끊임없이 발전시킨 지식과 기술의 총체이다. 공예 과정으로는 펠트 만들기, 원단 재단, 재봉, 패턴 수놓기 등이 있다. 관련 지식과 기술은 구두로 지도하기, 실기 교육, 공방에서의 공동 제작 등을 통해서 전승되고 있다. 80가지 이상의 ‘아크 칼팍’의 종류가 있으며, 이것들은 서로 다른 다양한 패턴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그 각각의 ‘아크 칼팍’에는 신성한 의미와 역사가 담겨 있다. 환경 친화적이고 착용이 편안한 ‘아크 칼팍’은 눈 덮인 봉우리를 닮은 모양에 각각 공기, 물, 불, 땅의 4원소를 나타내는 4개의 면으로 되어 있다. 4개의 테두리 선은 생명을 상징하고, 상단의 술은 조상의 후손임과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그 패턴은 가계도를 상징한다.
‘아크 칼팍’은 다양한 키르기스 부족과 공동체를 하나로 묶고 키르기스 사람들을 다른 민족 집단과 구별하게 하는 표식이다. 하지만 다른 민족 집단의 대표자들이 축일이나 애도의 날을 맞아 단합과 슬픔을 표현하고자 ‘아크 칼팍’을 착용하기도 하며 이때의 착용하는 ‘아크 칼팍’은 포용을 상징한다. 관련 지식과 기술을 전수하고 있는 공방은 키르기스 전역에 분포하며, 2013년 전국적으로 전통적 ‘아크 칼팍’ 제작 기술에 관해 다룬 ‘한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From generation to generation)’라는 제목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으며 프로젝트에 따른 전시회가 열리고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영문명
Ak-kalpak craftsmanship, traditional knowledge and skills in making and wearing Kyrgyz men’s headwear
지역정보
‘아크 칼팍’ 전통 공예는 키르기스스탄 영토 전역에서 행해지며, 밧켄(Batken), 추이(Chui), 이식쿨(Issyk-Kul), 잘랄라바트(Jalalabad), 나린(Naryn), 오시(Osh), 탈라스(Talas)의 7개 주 전체에서 연행되고 있다.
예능보유자
‘아크 칼팍’ 공예의 전통 지식과 기술의 주요 보유자이자 연행자는 ‘아크 칼팍’을 제작하는 여성 공예가들이다. ‘아크 칼팍’의 여성 공예가들은 크게 2가지의 부류로 나뉘는데 그 중 한 부류는 펠트 만들기, 모자의 원단 재단 및 재봉을 담당한다. 일부 여성 공예가들은 ‘아크 칼팍’ 제작에 쓰이는 펠트를 직접 준비한다. 펠트는 전통적으로 질 좋은 양모로 만든다. 한편 도시 지역의 공예가들은 대부분 기성품 펠트를 이용한다.
‘아크 칼팍’의 여성 공예가 가운데 또 하나의 부류는 자수를 하는 공예가들이다. 자수의 각 패턴은 특별한 상징적 의미가 있으므로 자수를 놓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키르기스 사람들은 각각의 패턴에 ‘영혼이 깃들어’ 있어서 일상생활의 정보나 특정한 상징, 심지어 에너지까지 전달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고대부터 ‘살아있는 패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한 이유로 여성 공예가들은 ‘아크 칼팍’의 유형과 목적에 따라 패턴이나 장식을 수놓았다.
펠트 만들기부터 재봉, 수놓기까지 전체 공정의 모든 기술을 가진 여성 공예가들도 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경험이 풍부한 장인이며, 예를 들어 축제나 행사 등에 쓸 ‘아크 칼팍’을 개인 주문으로 제작해준다. 보통 2가지로 분류된 기술에 종사하는 각 여성 공예가들은 같은 공방에서 함께 작업한다.
‘아크 칼팍’을 만드는 사람은 여성이지만 그것을 착용하는 사람은 남성이다. 모자를 쓰는 남성들도 ‘아크 칼팍’을 지속적으로 이용하므로 남성들도 이 유산의 전승에서 특별한 부분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남성들도 ‘아크 칼팍’의 제작과 그 전통 지식 및 기술의 보호에 기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아크 칼팍’은 특별하게 예우해야 한다. 이미 누군가가 소유했던 모자는 다른 사람에게 선물로 줄 수 없고 다만 다음 세대로 물려주는 것만이 가능하다.
무형유산의 의미
‘아크 칼팍’ 공예는 여성 공예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사회문화적 의미가 있다. 공방에서 함께 작업하면서 여성 공예인들은 ‘아크 칼팍’과 관련된 축복과 노래, 이야기, 모자의 품질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다. 이러한 관습을 통해 공예인들은 여러 세대에 문화적 지식과 경험을 전승하고 있다. 또한 여성들은 ‘아크 칼팍’을 만드는 동안 공통된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문화정체성을 공유하고 통합한다. 이 전통 수공예는 여성들에게 평생 직업으로써 소득을 얻게 하고 젊은 여성들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아크 칼팍’의 제작에서 색상, 자수 패턴, 모서리에 댈 직물의 유형과 스타일 등을 정하는 것은 문화적 맥락과 함께 나중에 ‘아크 칼팍’을 소유할 사람의 개성에 대해 깊이 고려하는 창조적인 과정이다. 따라서 ‘아크 칼팍’의 제작 공예가와 이용자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연결 끈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아크 칼팍’ 소유자의 개성과 지위에 대한 고려는 여성 공예인과 ‘아크 칼팍’ 이용자 사이에서 사회적·문화적 유대를 강화한다.
‘아크 칼팍’ 공예는 키르기스스탄 사회에서 언제나 높이 존중받으며, 이러한 존중은 전통과 언어에서도 나타난다. 예를 들어, ‘아크 칼팍’을 던지거나 가지고 놀거나 땅에 떨어뜨리는 것은 금기이다. ‘아크 칼팍’을 함부로 다루는 사람은 모자의 주인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속담이 있다.
오늘날 다양한 공식 행사에서 착용하는 ‘아크 칼팍’은 공식적인 키르기스 복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옷차림이다. 예를 들어 모든 국제 대회에서 키르기스 운동선수들은 ‘아크 칼팍’을 착용하고 입장한다.
공무원의 선출식이나 공직 임명식에서는 ‘아크 칼팍’을 엄숙하게 받는다. ‘아크 칼팍’을 수여하는 전통은 독립된 키르기스 공화국에서 공식적인 국가 의전의 일부이기도 하다.
전승정보
‘아크 칼팍’의 제작에 관한 전통 지식과 기술은 여성 공예가 공동체 안에서 한 세대로부터 다음 세대로, 어머니로부터 딸에게로 전승된다. 이러한 전승을 통해 여름에는 열기로부터 머리를 보호하고, 겨울에는 바람과 추위로부터 보호하는 ‘아크 칼팍’의 기능도 지킬 수 있었다.
‘아크 칼팍’의 제작 지식과 기술은 실기 교육, 시연, 코칭, 작업을 통한 학습, 스승-제자의 상호 교류 등을 통해서 전승된다. 학습 과정은 ‘아크 칼팍’ 제작 공방에서 이루어진다. 숙련된 여성 공예가들은 지식과 기술, 의미, 상징을 견습생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기본 훈련은 보통 3개월 정도 소요된다. 훈련을 마치면 초보자들은 펠트 제작, 원단 재단, 재봉 또는 수놓기 등에서 어느 과정을 더 전문적으로 배울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아크 칼팍’의 제작 훈련은 공예 기술에 초점을 맞춘 공식적인 직업학교에서도 수행한다. 원단 재단, 재봉, 또는 수놓기 등 ‘아크 칼팍’ 제작 과정의 일부는 학교에서 예술수업이나 공예수업, 방과 후 수업, 그리고 대학교의 예술학부에서도 교육한다. 이러한 교육기관의 커리큘럼에는 ‘아크 칼팍’의 의미, 상징 및 사용법과 같은 부분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다.
여성 공예인 공동체는 정기적으로 공동 워크숍, 회의, 시연 행사 등을 개최한다. 그들은 경험을 공유하고 다양한 펠트 기술과 원단 재단, 재봉 및 수놓기 방법 등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러한 회의는 보통 일반 대중에게 공개적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가족이나 부족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젊은 세대에 ‘아크 칼팍’의 제작법과 착용법뿐 아니라 신성한 의미와 상징에 대해서도 가르친다.
본문
‘아크 칼팍’ 공예는 키르기스스탄의 전통 수공예이다. ‘아크 칼팍’은 흰색 펠트로 만든 남성용 전통 모자로 매우 신성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크 칼팍’ 공예는 공동체 내의 공예가들이 대대로 전승하여 축적하고 끊임없이 발전시킨 지식과 기술의 총체이다. 이 기술은 펠트 만들기, 원단 재단, 재봉 그리고 패턴 수놓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크 칼팍’과 관련된 지식과 기술은 어머니가 딸에게로, 스승이 제자에게로 구두로 지도하고, 실습 또는 공방에서의 공동 제작을 통해 전수된다. 다양한 제작 기술을 기초로 만들어진 구별 가능한 ‘아크 칼팍’의 종류는 80가지 이상이다. ‘아크 칼팍’은 종종 다양한 패턴으로 장식하는데, 각 장식과 색상, 심지어는 각각의 컬링 스티치까지 신성한 의미와 역사를 담고 있다. ‘아크 칼팍’은 환경친화적이고 가볍고 착용하기 편리하다.
‘아크 칼팍’의 형태는 눈 덮인 봉우리를 본떴다고 여겨지며, 각각 공기와 물, 불, 땅의 4원소를 뜻하는 4개의 면으로 되어 있다. 4개의 테두리 선은 생명을 상징하고, 상단에 달린 술은 조상의 후손임과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패턴은 가계도를 상징한다. ‘아크 칼팍’은 다양한 키르기스 부족과 공동체들, 그리고 연령과 교육 상태, 사회적 지위 등이 다른 남성들뿐 아니라 공예를 하는 여성들까지 하나로 묶어주는 역할을 하므로 사회 통합적 성격을 지닌다. ‘아크 칼팍’은 키르기스 사람들과 다른 민족 집단을 구분하는 표식이다. 그렇지만 다른 민족 집단의 대표자들도 축일이나 애도의 날을 맞아 단합과 슬픔을 표현하고자 ‘아크 칼팍’을 착용하기도 하며 이 경우에 ‘아크 칼팍’은 포용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