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ga tambour Chagos
© National Heritage Fund, Mauritius, 2017
상세정보
목록 : 긴급보호목록
국가 : 모리셔스
등재연도 : 2019
요약
‘세가 탕부르 샤고스(Sega tambour Chagos)’는 샤고스 제도(Chagos Archipelago)에서 시작된 모리셔스의 세가(Sega) 음악 중 하나이다. 다른 세가 음악과 마찬가지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노예들에게서 시작되었고, 특히 샤고스 제도의 샤고스 크리올(Chagossian Creole, 서인도 제도의 유럽인과 흑인 사이의 혼혈인)이 연행했다.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기본적으로 커다랗고 동그란 악기인 ‘탕부르(tambour, 프랑스어로 ’북‘이라는 뜻)’를 두들겨 고동치는 비트의 기본 리듬을 바탕으로 한 음악에 노래와 춤을 추는 부드럽고, 활기차며, 리드미컬한 음악 장르이다. 가사는 일상적 경험을 담고 있으며 종종 슬픔과 행복, 저항 등의 서사를 담은 즉흥적 가사를 짓기도 한다. ‘세가 탕부르 샤고스’ 의식에는 전통적 음식과 음료도 동반된다. 최근 젊은이들은 자신의 뿌리와 자긍심을 잃지 않기 위해 강제 이주의 경험을 바탕으로 과거의 향수나 모국과 관련된 새로운 가사를 창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유산을 보호하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산의 생명력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대단히 많다. 예를 들어 연장자 세대는 전통적 유산을 본래의 형태 그대로 계속해서 연행하고 있지만 젊은이들은 새로운 형태의 음악을 향해 변화하고 있다. 중요한 위협 중 하나는 이 관습과 연관된 경관에 친숙한 연장자들이 사망했다는 점이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땅으로 강제 이주당한 사람들은 빈곤과 공동체적 결속력이 결여되는 어려움에 직면해야 했고, 그 결과 일부는 ‘세가 탕부르 샤고스’ 관습에 대한 기억과 관심을 잃기도 했다.
영문명
Sega tambour Chagos
지역정보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디에고가르시아(Diego Garcia) 섬, 페로스 바노스(Peros Banhos) 섬, 살로몬(Salomon) 섬 등으로 구성된 샤고스 제도(위도 5’ 58’38’S, 경도 72’36’09’E)에서 연행된다. 그러나 샤고스 주민들이 세계의 여러 지역으로 강제 이주됨에 따라 이 유산은 모리셔스는 물론 레위니옹(Reunion), 아갈레가(Agalega), 세이셸(Seychelles), 오스트리아, 영국, 유럽 등 다른 지역까지 전파되었다. 이러한 가운데 샤고스 사람들이 타 지역보다 많은 편이며 이 유산이 가시적으로 현존하는 모리셔스에서 긴급보호목록으로 등재를 요청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모리셔스 본토에서는 샤고스 복지기금(Chagossian Welfare Fund, CWF), 샤고스 난민그룹(Chagossian Refugee Group, CRG), 사회주의 샤고스위원회(Comite Social Chagossien) 등과 같은 단체들이 공동체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세가 탕부르 샤고스’가 탄생하고 발전했던 샤고스 제도 내의 새로운 세대는 이 유산의 지식에 관심이 없으며, 샤고스 제도의 경관이 약화되고, 샤고스 섬의 출생 인구도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상기한 단체들은 유산의 연행을 포함하여 샤고스 탕부르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긴급보호의 필요성
음악과 춤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이다. 세가 탕부르를 통해 삶은 다시 생기를 얻고, 경험이 공유되고, 역사적·사회적 연대가 보호되고, 정체성과 유산이 육성되고, 미래가 창조된다. ‘세가 탕부르 샤고스’와 같은 공동 공유의 유산은 역사적 고향으로부터 강제 이주되기 이전과 이후의 샤고스인들의 삶의 지리적 경계와 물리적 공간을 초월한다.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연행을 통해서 되살아나 되새겨지고 대대로 전승된다.
샤고스 인 공동체는 이 유산이 전하는 가치의 중요성을 이미 잘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 예술 장르에 의미를 부여하고 연행하고 성장했던 본섬과 경관에서 강제이주 당했던 탓에 연행의 횟수와 연행자들의 수라는 관점에서 유산의 보호에 수많은 어려움이 존재한다.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는 이 예술 장르가 창조되었던 배경인 경관이나 어휘, 옛 가사, 무대에 올렸던 공연 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연장자들이 사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주한 사람들은 새로운 환경에서도 연행을 계속했지만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본래의 환경과 연관된 공연 예술로서 새로운 장소에서 흡수되기 힘들다.
샤고스 인들은 이 유산을 계속해서 보호하려고 노력했지만 공연에 능숙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대부분의 보유자들은 노쇠하여 육체적으로 힘든 상태이다. 이로 인해 유산이 쇠퇴하는 위험에 이르렀고, 그 지속가능성이 위협받은 만큼 다음 세대로의 전승이 점점 더 어려워지게 되었다.
또한, 자신들의 본래 경관에서 멀리 떨어져 새로운 땅과 집으로 강제 이주당하면서 사람들은 빈곤과 소외를 겪었고, 공동체 응집력을 잃는 등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 유산의 연행을 지속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면서 일부는 유산의 연행에 대한 기억과 관심을 잃게 되었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창의적 가사를 부당하게 이용하는 문제도 발생했다. 일부 예술가들과 보유자들은 샤고스 인이 아닌 사람들이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 그들의 가사를 도용하여 샤고스 인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여긴다. 때문에 보유자들은 가사를 도용당할까봐 두려워서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공유하는 것을 꺼리게 되었고, 연행의 외부 공개에 소극적인 경향을 갖게 되었다.
이외에도 자신의 고향에서 강제 이주 당했던 경험은 샤고스의 연장자 세대나 젊은이 세대 모두에게 일정한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소외, 자원의 부족, 뿔뿔이 흩어짐은 ‘세가 탕부르 샤고스’를 포함해서 샤고스의 유산을 표현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때문에 패러다임의 전환이나 사고체계의 변화가 필요했다.
대다수가 강제 이주 이후에 태어나 본래 고향에 대해 거의 모르는 젊은 세대는 ‘세가 탕부르 샤고스’를 폄훼하거나 관심이 부족하다. 이런 젊은 세대는 생활방식의 변화와 함께 나타난 새로운 여러 공연예술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런 만큼 이 유산은 샤고스 인들의 정체성과 사회적 결속을 제공하는 풍성한 사회적·공동체적 배경 기반에서 점차 사라지거나 의미를 잃게 되어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마는 인공적 여흥의 한 형태로 전락할 위험에 처했다. 이것이 이 문화적 유산의 생존과 번성, 그리고 지속가능성의 유지 및 보장에 대해 젊은이들을 향해 호소할 수 있도록 일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하는 이유이다. 이에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긴급보호목록에 등재되었고, 이로써 이 유산의 보호 수단에 대한 관심과 토론을 촉진할 수 있게 되었다.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모리셔스 유산의 중요한 일부이며,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정체성, 자긍심, 그리고 역경 속에서도 지켜낸 존엄성, 장소감(sense of place, 해당 지역에 대해 느끼는 감정), 다양성 속의 화합, 인간의 자기표현 등을 대변하며 살아남았다. ‘세가 탕부르 샤고스’라는 공연예술을 연행하면서 샤고스인들은 긴 세월 동안 여러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 그들만의 창의성, 기예, 재능을 유지해왔다.
주 정부, 다양한 NGO 단체들, 샤고스의 이해관계자 및 보유자 단체 등이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이 유산을 보호할 필수적 조치를 마련할 포괄적이고도 구체적인 노력이 경주되지 않는 한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절멸할 우려가 있다.
현재는 국제크리올축제(Festival Internasional Kreol), 샤고스의 날(Chagos Day) 등과 같은 특별한 행사가 열릴 때에만 ‘세가 탕부르 샤고스’를 연행하는 것으로 보이며, 오직 한 팀만이 지속적으로 연행하고 있다. 이 정도로는 유산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서 충분치 않으며, 국가 및 국제적 인식을 더욱 높이고 현재에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유산을 보호할 통합 전략 가운데 일부는 젊은이들이 샤고스 인으로서의 삶에서 무형문화유산의 역할을 이해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투자하고, 이를 통해 자긍심과 정체성,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개입은 유산을 자긍심과 공동체 결속의 수단으로써 기능하게 하며, 젊은 연행자들이 연행을 통해 소득을 얻을 수 있게 되면 예술적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정부와 시민사회, 민간부문 및 기타 지원 단체의 공동 노력을 이끌어내려면 공동체의 기여 이상의 개입이 필요할 수도 있다. 긴급보호목록 등재는 지속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다.
본문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샤고스 제도에서 시작된 모리셔스의 세가 음악 중 하나이다. 다른 세가 음악과 마찬가지로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노예들에게서 시작되었고, 특히 샤고스 제도에 사는 샤고스 크리올들이 연행했다. 인도양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군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섬의 고립된 특성에 영향을 받아, 바다로 둘러싸인 삶과 사회적 관계를 풍요롭게 하기 위한 시도로서 이 연행을 시작했다.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기본적으로 커다란 원형의 악기인 ‘라반(ravann, 북)’이라고도 알려진 ‘탕부르’를 바탕으로 ‘트리양(triyang, 트라이앵글)’, ‘마라반(maravann, 나무 틀 안에 씨앗을 넣어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레인메이커’라고 알려진 악기)’, ‘시플레(siffle, 호루라기)’, ‘방(banc, 나무 의자 모양의 타악기)’, ‘부테이(boutey, 병)’ 등의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 그리고 노래와 춤으로 이루어진 부드럽고, 활기차며, 리드미컬한 음악 장르이다.
이 중에서도 ‘탕부르’는 세가 샤고스 연행에서 기본 리듬을 내는 가장 중요한 악기이다. 탕부르는 염소 가죽이나 상어 가죽, 가오리 가죽으로 만든 커다란 원형의 악기로 고동치듯 활기찬 비트로 연주되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오늘날에는 주로 합성가죽으로 만든 탕부르로 연주한다.
‘트리양’은 기다란 쇠막대를 삼각형 모양으로 구부려 만든 악기로서 전통적안 ‘세가 연주자들(segatiers)’에게 중요한 악기이다. 트리양의 짤랑짤랑 하는 리듬은 감정을 움직이는 독특한 느낌이 있다. 금속 막대로 이 악기를 쳐서 높은 울림을 만든다.
‘세가 탕부르 샤고스’ 춤은 능숙한 율동과 활기찬 스윙이 연출되는 기쁨과 감정을 반영한 경험이다. 여성 댄서들은 웨이스트 렝스 블라우스(waist-length blouse, 허리길이까지 오는 블라우스)에 아래는 페티코트 위에 여러 겹의 층을 낸 긴 스커트를 입는다. 가장 중요한 복식으로 여성들의 머리 장식인 ‘콘데(conde)’라는 전통 두건이 있다. 그러나 남성들은 평상복을 입는다. 어떤 사람들은 샤고스 여성의 춤 동작에 대해 다리를 완전히 덮는 치마를 입고 추는 다른 세가 유형에 비해 수수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여성 댄서들은 느린 스윙으로 엉덩이를 움직이며 춤을 시작한다. 그런 다음 ‘살리에(salie)’라고 부르는 남성들이 참여함에 따라 ‘카로셀(karousel)’이라는 스윙 동작을 포함하여 정연하고 체계적인 일련의 동작이 표현된 춤을 탕부르 비트에 따라 격정적으로 춘다. 댄서들은 발을 땅 위에 편평하게 디디고 춤을 춘다.
가수는 종종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즉흥적으로 가사를 작사하는데 이것은 샤고스 섬의 주민들만의 고유한 예술적 특성이다. 이 예술은 사회적 결속을 이끌 뿐 아니라 감정이나 향수를 포함한 일상생활과 샤고스 사람들의 옛 경험을 되살리고 재탐색하게 한다. 그리고 공예 기술의 역사와 마찬가지로 과거의 기억을 구전으로 전하여 정체성을 유지하고 지속하는 데 기여한다.
이 유산은 샤고스 제도 주민들을 사회적으로 결속하게 하고, 섬과 섬 사이를 포함한 공동체 내의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써 기능한다. 샤고스 제도의 섬들은 섬과 섬 사이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세가 탕부르는 이러한 소통의 기능을 완벽하게 해냈다. 오늘날에도 이 유산은 동일한 선조에 기인한 기억과 상상된 경험 및 공동의 언어라는 결속의 요소로 작용하며, 동시에 모국으로부터 강제로 분리된 샤고스인에게도 동일한 기여를 한다.
샤고스 제도 내에서 이 유산은 본토 전역에서 연행되었고, 가사는 각 섬들마다 그곳에서 일어났던 서사적 사건들을 담아냈으므로 각 섬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노랫말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국가, 공동체, 집단 결속의 표식으로서 작동하며, 다양성을 인정하는 화합과 기억의 강력한 형태이다.
모든 섬의 샤고스 주민들에게 어른들만 모이는 토요일 파티는 유명하다. ‘세가 탕부르 샤고스’ 파티는 저녁에 시작해서 다음날 아침까지 몇 시간 동안 이어지며 음식과 음료를 함께 나누며 누구나 참석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누군가를 지정해서 초대하지 않는다. 이런 파티는 사람들 간에 유대를 만들 뿐 아니라 새로운 관계와 상호작용으로 이어지며, 공유와 좋은 이웃이라는 개념을 유지하면서 작은 섬이라는 제한된 공간 속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와 권태, 불안을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이 유산은 특정한 연행자 그룹이 없으며, 누구라도 노래하고 춤출 수 있다. 가사를 암기하거나 만들 때도 악보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주중에 노래를 작곡하고 부른다. 불행, 행복, 슬픔, 저항, 문제들 등의 주제를 서술하거나 심지어 상대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진행 중인 노래에 노래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상대를 비꼬는 가사를 짓기도 하는 등 매우 다양한 주제로 노래한다.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공동체의 경험, 삶과 생활방식에 뿌리를 둔 창의적 음악이자 상상력이 풍부하고 활기차며 참여적인 연행이다.
‘세가 탕부르 샤고스’와 함께 나오는 음식과 음료로는 ‘세라즈(Seraz, 생선과 낙지 또는 닭고기를 코코넛 음료에 조리한 요리)’, ‘바카(baka, 발효시킨 렌틸콩, 호박, 과일, 설탕 등으로 만들어 즐겨 마시는 음료)’, ‘칼루(calou, 발효한 코코넛 야자 즙)’ 등이 있다. 또한,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매주 토요일 밤에 열리는 사교 모임, 그리고 결혼식 등의 행사와도 관련이 있다.
관련한 경관이 사라짐에 따른 맥락 상실로 인해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지역 행사나 국가 행사에 참여하는 현재의 환경 내에서 가사가 만들어지고, 강제이주 상황에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요소로 이용되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만 했다. 따라서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옛 가사를 부르는 동시에 고유한 문화의 고유한 민족으로서 젊은이들이 자신의 뿌리와 자긍심을 잃지 않기 위해 강제이주의 경험과 역사에 바탕을 둔 새로운 가사를 창작하고 있다.
따라서 ‘세가 탕부르 샤고스’는 사회적·집단적 응집의 수단으로써, 정체성 유지, 자신감과 자긍심, 그리고 사회적 연대, 마음속에 고향을 떠올리는 수단으로써 샤고스 주민들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선율적이고 리드미컬한 이 유산은 일반인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다. 이 유산은 연령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사회구성원이 행하는 문화적 표현의 수단이다. 그러나 오늘날에 지속적으로 이 유산을 창작하고 연행하는 식별 가능한 그룹은 단 하나뿐이다. 노인 세대는 전통 형태의 이 유산을 계속해서 연행하는가 하면 젊은이들은 다른 유형의 음악으로 나아가면서 이 유산은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