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ūkada Nātya, traditional string puppet drama in Sri Lanka
© A.M. Dharmasiri Adikari, Sri Lanka, 2013
상세정보
목록구분 : 대표목록
국가 : 스리랑카(Sri Lanka)
등재연도 : 2018년
요약
‘루카다 나트야(Rūkada Nātya)’는 전통적으로 마을 공동체에서 가벼운 여흥 또는 도덕 교훈을 전달할 목적으로 연행했던 줄 인형극의 한 유형이다. 루카다 나트야는 남해안 해안가의 암발랑고다(Ambalangoda), 발라피티야(Balapitiya), 미리사(Mirissa) 마을에 사는 가뫄리(Gamwari) 가문 사람이나 이 가문과 관계된 가계에서 연행한다. 인형극의 주제는 민담, 불교 이야기, 고대문학, 역사, 현대 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일화, 또는 이미 사라진 민속 오페라인 ‘나다감(nadagam)’ 등이다. 인형 조종술사는 직접 나무로 인형을 만들고 대화 형태의 대본과 노래를 손수 준비하여 인형을 조종하면서 대본을 외워 연기한다. 줄 인형극이 연행될 때는 소규모 밴드가 음악을 연주한다. 공연은 공동체를 위한 행사이다. 인형극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공동체의 평화로운 공존에 꼭 필요한 세계관이나 핵심적 가치를 어린이들조차도 이해하기 쉽도록 재미있게 살려 연행한다. 따라서 이 유산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결속력을 지속하는 데 결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공동체 구성원들이 함께 웃고 재미를 느끼면서 사귀는 데 기여한다. 5월이나 6월에 스리랑카 문화의 전통적 커뮤니티센터인 사원의 축제 때 루카다 나트야를 공연하는 관행을 통해 이 전통의 지식이 전승된다. 박물관 또한 이 유산의 지식을 보급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루카다 나트야는 전통적으로 마을 공동체에서 가벼운 여흥 또는 도덕 교훈을 전달할 목적으로 연행한 줄 인형극이다. 인형극의 주제는 민담, 불교 이야기, 고대문학, 역사, 현대 생활에서 일어나는 소소하지만 재미있는 일화, 또는 이미 사라진 민속 오페라 ‘나다감’ 등이다. 인형술사들은 대화로 된 대본과 노래를 손수 준비하고 인형을 조종하면서 외운 대본으로 연기를 한다.
인형술사들은 관절이 움직이는 나무 인형을 직접 만든다. 나무 인형은 관절이 거의 없는 실물 크기에 가까운 ‘정적인 역할’을 맡은 인형과 움직일 수 있는 관절이 많고 키가 3.5~4.5피트(106~137cm) 정도 되는 ‘능동적인 역할’을 하는 인형으로 분류된다. 인형에게는 각각의 캐릭터를 표현하는 화려한 의상을 입힌다. 바닥보다 높은 위치에 평평한 단을 올려 무대를 만들고, 인형술사 어깨 높이의 바(bar)를 무대에 가로지르도록 설치한 뒤 그 바 뒤에 인형술사가 기대어 선 채, 1개 또는 2개의 교차된 모양의 막대와 연결된 줄을 움직여 섬세하게 인형을 조종한다. 풍금(harmonium), 바이올린, 북 등을 연주하는 소규모 밴드가 음악을 연주한다.
줄 인형극 공연은 주로 5월과 6월의 축제 기간 동안 공공장소에서 공동체 행사로서 연행한다. 학교나 고등교육기관에서는 특별공연이 개최되기도 한다. 이동식 무대는 목조 프레임과 인형의 줄을 감추기 위해 프레임의 사면에 검은 색 커튼을 덮어서 제작하는데 이 작은 극장이 현실에서 벗어난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러한 환상적 분위기를 더욱 강화하려고 빛이 차단된 저녁 무렵에 주로 공연한다.
영문명
Rūkada Nātya, traditional string puppet drama in Sri Lanka
지역정보
스리랑카 남부 가뫄리 가문이 연행하는 루카다 나트야는 스리랑카의 유일한 전통 줄 인형극이다. 이 연행은 고유한 문화 정체성의 특징을 지닌 유산이다. 이 유산은 전통적으로 가뫄리 가문이 터를 잡고 사는 남부 주의 해안가인 갈(Galle) 구, 마타라(Matara) 구의 암발랑고다, 발라피티야, 미리사 마을에서 집중적으로 연행된다. 또 다양한 사회경제적 사정 때문에 국내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한 가뫄리 가문과 관련된 인형극단들, 그리고 가뫄리 가문의 스승에게서 인형극 예술을 배운 많은 인형극단들이 서부 주의 콜롬보(Colombo), 칼루타라(Kalutara), 감파하(Gampaha) 등에서 연행하고 있다.
예능보유자
이 유산의 보유자와 연행자는 가뫄리 가문에서 가족의 가장, 가족 내의 어른들, 그리고 확대 가족 및 친척들을 포함한 거장 인형술사들이다. 인형극 가문에서 거장인 인형술사는 대본 쓰기, 인형 만들기, 연기하기 등 인형극과 관련된 모든 지식과 기술을 두루 갖춘 다재다능한 사람이다. 인형술사는 인형을 만들고 공연을 하면서 여러 방식으로 남녀 가족 구성원에게 도움을 받는다.
나무를 조각하여 얼굴 표정을 만들어 인형을 제작하는 과정은 인형제작에서 가장 까다롭다. 이 과정은 대부분 그룹 내 여러 구성원들의 도움을 받아 거장 인형술사가 손수 만든다. 조각된 몸체를 서로 연결하고, 인형의 표면을 부드럽게 갈아서 색을 칠하는 과정, 의상을 만들고 입히는 작업은 보통 여성이 한다. 거장 인형술사는 구성원들의 도움을 받아 목재 프레임으로 이동용 임시 무대를 만들고 검은색 커튼으로 덮는다. 현재는 극단 내의 모든 남녀 구성원이 무대 관리, 인형 조작, 대사 및 가창, 음악 연주 등에 참여하지만 20세기 후반까지만 해도 남성만이 이 모든 작업에 참여할 수 있었다.
거장 인형술사는 직접 한두 편의 이야기를 창작하거나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대본을 이용한다. 연행자들은 대본 내용을 손으로 직접 써서 외운다. 실제 공연에서는 대본을 보지 않고 대사와 노래를 외워서 연기한다.
무형유산의 의미
루카다 나트야 공연은 일반 대중이 참여할 수 있도록 사찰이나 누구든지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공개된 공공장소에서 열린다. 악의가 없는 유머가 가득한 교훈적 메시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공동체 구성원들은 함께 웃고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인형극을 보면서 서로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되므로 사회적 유대가 강화되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종교적 텍스트, 고전 문학, 민담에서 뽑은 이야기를 주제로 하는 줄 인형극은 이용, 회복, 오락의 기회를 통해서 오늘날의 공동체에게 위험에 처한 전통 지식과 고대의 지혜를 전달한다. 루카다 나트야 공연은 인형극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공동체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꼭 필요한 전통 지식 및 고대 지혜, 그리고 옳고 그름, 선악, 정의와 불의 등에 관한 윤리 기준과 규범 등의 세계관 및 가치를 어린이들도 이해기 쉽게 재미를 살려 전달한다. 인형극은 관람객과의 강력한 ‘연결성’ 덕분에 사회의 ‘문화화(en-culturing, 인류학 용어로 ’문화 양성‘이라고도 한다) 과정에 필수적인 도덕성과 윤리적 행동에 관한 메시지를 구성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구성원들이 조화로운 결속을 이루도록 더욱 효율적인 방식으로 작동한다.
유머러스한 이야기 덕분에 생기는 카타르시스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고 이전보다 편안함을 느끼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줄 인형극은 사회적·심리적으로 볼 때 치열한 경쟁 스트레스 속의 삶과 21세기 ‘기술 주도 산업’ 문화가 낳은 ‘고립’이라는 경향성을 치유하는 역할을 하므로 현대 사회에 더욱 의미 있는 유산이다.
전승정보
루카다 나트야의 지식과 기술의 전승은 세대 교체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인형술사 가족 내의 젊은이들, 확대가족의 구성원들은 연장자들이 하는 것을 보고 따라하며 인형 제작과 인형극 공연 전반에 대해서 배운다. 가뫄리 가족이 아닌 견습생도 거장 인형술사로부터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가족이 아니어도 전수받을 수 있다. 가족 또는 극단의 모든 구성원들은 대본을 외우면서 전승에 기여한다.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예술 및 역사 교과과정의 일부로서 줄 인형극을 배운다. 인형술사를 배출하는 것이 교육 목표는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과정은 무형유산이자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정체성의 일부로서 루카다 나트야를 감상할 줄 알게 하고 결과적으로 미래세대의 지식 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따라서 교육은 줄 인형극의 지식 전승에 기여한다.
콜롬보 국립박물관과 코갈라(Koggala)에 있는 마틴 위크라마싱헤 민속박물관(Martin Wickramasinghe Folk Museum)은 연구자와 학생들에게 인형극에 관한 지식을 보급하고 전승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문화부가 제정한 ‘세계 인형극의 날(World Puppetry Day)’은 대중들에게 루카다 나트야에 대한 인식 제고를 도우며 간접적으로 전승에도 기여한다.
데히왈라(Dehiwala)에 있는 전통인형예술박물관(Traditional Puppet Art Museum)은 줄 인형에 대한 자료 전시, 연구 촉진, 교육 프로그램 실시,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하여 지식을 전승하고 있다. 전승에 방해가 될 만한 전통적 제약이 없으므로 이와 같은 제도화된 훈련은 긍정적인 조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