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nging to the accompaniment of the gusle
© Ethnographic Museum in Belgrade, 2014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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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세르비아(Serbia)
등재연도 : 2018년
요약
1현의 현악기인 ‘구슬레(гусле, Gusle) 반주로 가창하기’는 주로 영웅적 서사시를 노래하는 고대의 예술로 수세기 동안 지속해온 역사적 기억의 한 형태이자 문화 정체성의 표현이다. 이 전통은 구슬라리(гуслари, Guslar, 독창 연주가)의 기예와 창의성을 바탕으로 하며 청중과 연행가가 상호작용하는 복합적인 예술이다. 시적인 내용, 몸짓 언어, 카리스마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구슬라리의 능력은 성공적인 공연으로 이끄는 핵심이다. 레퍼토리는 신화나 역사 속 영웅이야기, 옛날의 전설적인 사건 등 주로 고대 또는 최근의 역사를 가장 많이 다룬다. 덜 일반적이긴 하지만 발라드나 유머러스한 노래도 일부 부른다. 무대 공연은 축제 또는 기념행사의 하나로써 지역별로 연행된다. 주제가 광범하므로, 노래는 공동체의 가치 체계를 반영하며, 청중과 상호작용하는 성격 덕분에 공동체감(community feeling)의 형성을 돕는다. 오늘날 대부분의 구슬라리는 가족이나 지역사회, 또는 구슬라리 협회에서 경험 많은 연주자로부터 기본적인 가창과 연주 기술을 배운다. 그러나 공립음악학교를 통해서도 구슬레 반주와 가창이 전승된다. 세르비아구슬라리연맹(Union of Guslars of Serbia) 산하에 각 지역별 조직이 있으며, 이 연맹의 노력 덕분에 젊은 구슬라리축제(Festival of Young Guslars), 세르비아의 젊은구슬라리 총회(Assembly of the Young Guslars of Serbia)가 설립되었다.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기’는 주로 영웅적 서사시를 노래하는 고대의 예술이다. 이 예술은 수세기 동안 지속해온 역사적인 기억의 한 형태이자 문화 정체성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전통의 연행은 구슬라리의 음악적 기량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다. 시적인 내용, 몸짓 언어, 카리스마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구슬라리의 능력은 성공적인 공연으로 이끄는 핵심이다. 구슬레 공연은 청중 앞에서 연행되며 청중과 연행자가 상호작용하는 복합적인 예술이다.
레퍼토리는 신화나 역사 속 영웅, 옛날의 전설적 사건 등 고대 또는 최근의 역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상대적으로 덜 일반적이긴 하지만 발라드나 유머러스한 노래도 더러 부르기도 한다.
음악 구성은 악기의 고풍적 구조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구슬레는 다른 나라의 현악기들과는 달리 현이 딱 하나뿐이며, 현을 누르는 자리도 하나라서 플라지올레트(flageolet) 주법으로 연주한다. 구슬레는 조립하지 않고 하나의 통나무로(보통 단풍나무)로 만든다. 자그마한 공명통 위에는 가죽 막을 씌운다. 한 줄의 현은 말총 또는 합성섬유를 이용하여 만들며, 몸통 끝에서 잡아당겨 기다란 구슬레의 목에 고정시켜 구슬라리의 목소리와 어울리게 조율한다. 텍스트를 외워서 전달하는 구슬라리의 가창 기량, 악기 선율과 조화에 따라 텍스트의 서사적인 성격이 드러난다. 사실상 구슬레는 가창자에게 있어 하나의 ‘사운드 마스킹(sound masking, 청중이 가창에 집중하도록 다른 소리를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소리)’이다. 이 문화유산의 이름이 세르비아어로 ‘구슬라네(guslanje)’라는 것에서 드러나듯 이 악기 자제가 연행을 상징하며 전체적인 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영문명
Singing to the accompaniment of the gusle
지역정보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기’는 세르비아 전역에서 연행된다. 구슬라리의 인원이나 이 유산과 관련된 지역사회의 활동 등으로 볼 때, 세르비아 북부, 중부, 서부, 남서부 지역의 인구가 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사회문화적 맥락이 변화함에 따라 이 유산의 분포도 변화했는데, 먼 옛날에는 농촌에서 널리 연행되었다면 오늘날에는 도시 문화, 다양한 사회적 환경, 전문가 그룹, 다양한 경제적 계층들에 의해 연행되고 있다.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기’가 살아있는 문화적 풍습으로 연행되는 지리문화 구역은 행정구역의 경계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다. 아울러 이 풍습은 몬테네그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등 이웃한 국가의 일부 지역에서도 연행될 뿐 아니라 해외에 이주한 세르비아 공동체들도 연행한다.
예능보유자
“문화적 행사”로서 가창이라는 행위를 시작하는 것은 청중이지만 이 무형유산의 핵심 인물은 역시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는 구슬라리이다. 전통적인 가부장적 문화가 흔히 그러하듯이 구슬라리는 일반적으로 남성이 맡았다. 미디어 덕분에 최근에는 대중 공연에서 여성 구슬라리가 눈에 띄게 늘었고, 그중 몇몇은 구슬레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공적인 자리에서 젊은 구슬레 연주자도 증가했다. 대중에게 있어 이처럼 보유자들이 변모하고 있다는 점은 중요하다. 가장 나이가 어린 가창자는 특히 자신의 세대 구성원들에게 이 전통을 가장 잘 홍보하는 역할을 한다.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기’라는 전통과 다른 음악 장르나 예술적 표현을 섞어서 창의적인 퓨전 장르를 소개하는 것도 젊은 구슬레 연주자들이 이룬 성과이다.
관객층은 성별, 나이, 사회적 계층에 상관없이 다양하다.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기’는 과거에는 완벽한 구전 전통이었다. 연행자들은 시와 음악적 내용을 즉흥적으로 연행했다. 문자 해독층이 증가함에 따라 구슬라리의 역할(음악 표현에서의 독창성에 집중)과 서사시를 짓는 시인(양식이나 구조가 전통적인 구술 서사시와 유사한 새로운 노래의 작사가)의 역할은 분리되었다.
세르비아에서 활동하는 수많은 구슬라리협회와 민속악단 역시 이 유산의 보유자이다. 협회 내의 연장자인 구성원들은 콘서트와 공개 행사, 개인적으로 열리는 행사, 축제나 모임 등에서 지식과 기술을 젊은 회원들에게 전수하는 한편 폭넓은 청중에게 이 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무형유산의 의미
연행자-구슬라리,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지역사회의 청중은 이 유산을 하나의 중요한 문화적 표식이자 정체성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화유산의 사회적·상징적 기능은 복합적이다. 그리고 이 연행은 목소리와 구슬레 음색의 독특한 조합이라는 음악적 특색을 지녔다. 또 시 텍스트는 신화 또는 역사적 과거 사건을 회상하게 만들거나 최근 또는 현재 사건에 대한 논평을 담고 있다. 이 연행의 상징주의는 악기 장식에서 나타난다. 예를 들면 구슬레 목의 맨 윗부분에는 전통적인 동물상이나 역사적 인물상을 장식한다.
상호작용하는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기’는 공동체감을 형성·발전·강화하는 중요한 특성이 있다. 연행자는 청중의 초청이 있을 때에만 구슬라리가 되며, 공연하는 동안 계속해서 청중의 반응에 응답한다. 한편 청중은 노래와 공연에서 전하는 메시지를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수용한다.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기’는 개인적인 행사, 일상적 모임, 그리고 슬라바(slava)나 결혼식과 같은 사회적 풍습에서 연행된다. 구슬라리의 무대 공연은 참여 범위와 다양한 성격을 지닌 여러 축제 행사에서 지역에 따라 개최된다. 역사적 기념일의 축하와 같은 제도권의 기념행사에서 연행되기도 한다.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기’ 전통은 영토의 경계를 넘어 전해지고 있으며, 연행자들의 이주 지역에서도 뚜렷한 정체성의 표식이 나타난다. 고향을 떠난 이주민에게 이 전통은 고향 문화를 떠올리게 하는 향수이다.
전승정보
오늘날 대부분의 구슬라리는 가족이나 지역사회, 또는 구슬라리협회에서 경험 많은 연주자로부터 경청, 관찰, 모방을 통해서 기본적인 가창과 연주 기술, 패턴을 배우고 구슬레 반주에 맞추어 노래하는 법을 익힌다.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기’의 기술과 지식은 심지어 공립음악학교에서도 여전히 구전의 방식으로 직접 전승되고 있다. 공립음악학교에서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기’를 가르치는 교사들은 음악적 측면에서 보자면 문맹인 구슬라리라고 할 수 있는 아마추어들이다.
기본 기술을 습득하고, ‘구슬레 반주로 가창하기’를 배운 구슬라리(연행자)는 모범 스타일을 모방하고 잠재력·친화력·재능을 발휘하면서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하여 스스로의 음악적 표현을 개발한다. 문화계에 급속하게 디지털매체와 인터넷과 같은 기술이 도입되면서 구슬라리들은 셀 수 없이 많은 선배, 또는 동료 구슬라리의 공연을 오디오, 비디오 녹화자료로 볼 수 있게 되었고 덕분에 공연 기량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다. 구슬라리는 다양한 문자 자료를 통해 시 쓰는 법을 배우거나 기존에 녹음된 시를 외워서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