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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메(카사스 그란데스) 고고 유적 [Archaeological Zone of Paquimé, Casas Grandes]

  • 파키메(카사스 그란데스) 고고 유적
  • 제목 : 파키메(카사스 그란데스) 고고 유적
  • 설명 : © UNESCO / Author : Francesco Bandarin
파키메(카사스 그란데스) 고고 유적

상세정보

  • 국가 멕시코(Mexico)
  • 위치 치와와 주(State of Chihuahua)|||카사스 그란데스(Municipality of Casas Grandes)
  • 좌표 N30 22 32 998|||W 107 57 20.016
  • 등재연도 1998년
  • 등재기준

    기준 (ⅲ) : 파키메 카사스 그란데스는 히스패닉 사회로 발전하기 이전에 상업과 문화 활동의 가교 역할을 했으며, 북아메리카의 문화 발전을 풍부하게 보여 주는 여러 중요한 요소들을 보존하고 있다.

    기준 (ⅳ) : 파키메 카사스 그란데스 고고 유적지의 방대한 유물들은 북아메리카 어도비 양식 건축물의 발전과 함께 이 양식이 메소아메리카의 앞선 건축 기법과 어우러져 발전한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요약
14세기~15세기에 최고의 정점에 달한 파키메(Paquimé), 카사스 그란데스(Casas Grandes)는 미국 남서부 푸에블로(Pueblo culture) 문화· 북부 멕시코와 수준 높은 메소아메리카 (Mesoamerica)문화 사이의 무역·문화 교류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광대한 유적지 가운데 일부가 발굴되었는데 물질적·경제적 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한 문화 생명력의 증거를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 문화는 스페인 정복 당시 갑자기 사라져 버리게 되었다.
목차
참고번호
560rev
본문

파키메 카사스 그란데스는 히스패닉(hispanic, 스페인어를 쓰는 라틴아메리카계 미국 이주민과 그 후손들) 사회로 발전하기 이전에 상업과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한 것을 비롯해 북아메리카의 문화 발전을 풍부하게 보여 주는 중요한 요소들을 보존하고 있다. 방대한 유적은 북아메리카 어도비 양식 건축(adobe architecture, 흙벽돌로 지은 건축물)의 발전사를 알 수 있게 해주며, 특히 이 양식이 메소아메리카의 앞선 건축 기법과 어우러져 발전한 증거를 보여 준다.

미국 남서부 지방의 농업에 뿌리를 둔 이른바 ‘푸에블로 문화’는 서기 1,000년 동안에 서서히 남쪽으로 전파되어 나갔다. 치와와(Chihuahua) 북서부에 있는 카사스 그란데스에서는 뉴 멕시코(New Mexico)의 모고욘(Mogollon) 사람들이 8세기에 지은 움집(수혈주거, 竪穴住居) 마을이 발견됐다. 12세기 중반까지 서서히 발전이 이뤄지며 극적인 확장과 문화적 변혁을 거친 시기임을 알 수 있다.

움집 주거지는 한층 발전한 복잡한 배치의 지상 어도비 구조로 교체됐다. 플랫폼 마운드(Platform mounds), 구장(Ball courts), 정교한 상하수 시스템, 앵무새나 칠면조 같은 외국 산물들을 보관하는 특별한 건축물, 조개껍데기와 동으로 만든 가공품들, 용설란 등은 한층 발달한 메소아메리카 문명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다. 이러한 영향에 대해선 고고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남부의 메소아메리카 문명이 침략해 들어오면서 생겨난 결과인지, 교역량을 늘리기 위한 토착민들의 팽창 노력에 따른 결과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파키메는 주변의 수많은 여러 작은 거주지들을 잇는 상업의 중심지로 자리를 잡았다. 가장 번성했던 14세기에서 15세기 초에는 이곳의 인구가 약 10,000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며, 북동 아메리카의 초기 도심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역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스페인이 멕시코를 점령한 이후 유럽의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사회·경제 구조가 이 지역에 영향을 미쳤지만, 파키메는 예외적으로 빠르게 쇠퇴했다. 초기 스페인 탐험가들의 자취는 치와와 북서부의 소규모 농경 주거지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한편 17세기 말에 스페인이 본격적으로 이 지역을 식민지화하면서 당시에 생존해 있던 토착민들은 이곳에서 쫓겨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고고 유적지는 카사스 그란데스 강 상류 인근의 시에라 마드레 옥시덴탈(Sierra Madre Occidental) 산맥의 밑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거실과 작업실, 창고, 파티오 등으로 구성된 약 2,000개의 공간이 유적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건축물은 무소성 진흙(어도비)을 가장 많이 사용하여 건축되었다. 그러나 움의 토대 가장자리를 다지는 등 특수한 목적에 따라 석재를 사용하기도 했는데, 이것은 중앙멕시코에서 유래된 기법이다.

주거는 일반적으로 단층의 방 하나에 돌로 경계를 다진 4개의 움이 있으며, 불에 탄 바위로 바닥을 다진 ‘하우스 오브 더 오븐스(House of the Ovens)’이다. 이집들은 9개의 공간과 2개의 작은 마당으로 이뤄진 더 큰 건축물의 일부이기도 하다. 움은 가열한 돌을 이용해 용설란이나 소탈(sotal, 사막 식물 종류) 등을 굽는 데 쓰였다. ‘하우스 오브 더 세르펀트(House of the Serpent, 지그재그 형으로 칸이 질러진 집)’는 원래 26개의 공간과 3개의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나중에 앵무새와 칠면조 사육을 위한 시설로 증축된 것으로 보아 사육을 주요 목적으로 한 구조물로 여겨진다. 122마리의 앵무새가 매장되어 있던 ‘하우스 오브 더 마코스(House of the Macaws)’에서도 비슷한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하우스 오브 더 오븐스’ 근처의 ‘마운드 오브 더 크로스(Mound of the Cross)’는 5개의 낮은 돌로 경계를 세우고, 흙으로 다진 바닥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 바닥은 고르지 않은 십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십자의 각 끝은 기본 방위와 대략 일치한다. 이는 분점과 지점에 따라 무언가를 기념하는 장소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마운드 오브 더 오퍼링스(Mound of the Offerings)’의 기능은 확실하지 않으며, 돌무더기로 이뤄진 다층 구조와 어도비 점토 웅덩이 지역, 물을 보관할 수 있는 수조와 연결된 경사로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부에는 제단석과 조각상, 2차 장례 유적이 남아 있는 7개의 공간이 있다. ‘마운드 오브 더 버드(Mound of the Bird)’는 동쪽을 바라보는 머리 없는 새의 모양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며, 여기에는 어떤 구조물도 남아 있지 않다.

상수 시스템은 각 공간에 물을 보내는 수로와 연결된 급수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우스 오브 더 웰스(House of the Wells)’는 이름 그대로 광장 중 한 곳에 있는 대형 수조이다. 각각의 급수장 입구에 침전 연못이 있다는 사실에서 얼마나 정교한 시스템인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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