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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바틱 [Indonesian Batik]

  • 제목 : 인도네시아 바틱(Indonesian Batik)
  • 설명 : © 2008 by Batik Museum Institute, Pekalongan
인도네시아 바틱

상세정보

  • 국가 인도네시아(Indonesia)
  • 위치
  • 좌표
  • 등재연도 2009년
  • 등재기준
요약

‘인도네시아 바틱(Indonesian Batik)’이라 알려진, 수공으로 염색하는 면직 및 견직 의류의 기법·상징·문화는 인도네시아 인의 삶에 오롯이 스며들어 있다. 즉, 아기에게 행운을 가져다주는 상징으로 장식된 바틱 멜빵으로 아기를 업고 다니고, 장례에서는 죽은 자를 바틱으로 감싼다. 일상적인 디자인은 보통 직장이나 학교에서 입고, 특별한 종류는 결혼식과 임신, 그림자 인형극과 기타 예술 공연에서 입는다. 왕족의 바틱을 화산에 던져 넣는 의식과 같이 특정 의식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바틱 장인들은 바틱에 대해 자부심이 강한데 이들은 뜨거운 밀랍으로 천에 점과 선 등을 이용해 모티프를 그린다. 밀랍이 발라진 부분에는 염료가 물들지 않으므로 천을 한 가지 색에 푹 담가 선택적으로 색을 내고, 끓인 물로 밀랍을 제거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원하는 여러 가지 색을 낸다. 다양한 패턴의 바틱은 아랍의 서예, 유럽의 꽃다발, 중국의 불사조부터 일본의 벚꽃과 인도나 페르시아의 공작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라의 영향을 받아 다채로운 모티브를 만들어낸다. 여러 세대 동안 가족 내에서 전수되어 온 바틱 기술은 그 색과 모티프의 상징성 등을 통해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고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창의성과 정신을 표현한다.

목차
지역정보

바틱이라는 말은 원래 자바어로 ‘점이나 얼룩이 있는 천’이라는 뜻의 ‘암바틱(ambatik)’에서 유래하였다. 서부 자바, 중부 자바, 욕야카르타(Yogyakarta) 특별주, 동부 자바지역에서 시작된 인도네시아 바틱은 19세기 초부터 자바를 비롯한 지역에서 세련된 형태로 발전했다. 1980년대 중엽에는 바틱 문화가 자바 외의 다른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2009년 현재 바틱 문화가 집중되어 있는 곳은 서부 자바, 중부 자바, 욕야카르타 특별주, 동부 자바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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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목록
등재연도
2009년
국가
인도네시아(Indonesia)
본문

손으로 만든 인도네시아 바틱은 이와 연관된 의식, 패턴과 모티프의 상징,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과 같은 무형의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자바의 바틱 문화는 인도네시아의 와양(Wayang) 인형극과 인도네시아 단도 크리스(kris) 공예 기술과 같은 무형문화유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와양 인형극의 등장인물은 신분과 성격에 맞는 패턴과 모티프의 바틱을 입고, 다른 와양 등장인물에는 치르본(cirebon)의 메가멘둥(megamendung, 구름을 형상화한 패턴)과 같은 패턴의 바틱을 입힌다. 크리스의 날과 칼집에서도 바틱 모티프를 볼 수 있다. 카크라사나(Kakrasana), 프링곤다니(Pringgondani) 같은 와양과 관련된 패턴, 그리고 파랑 쿠리가(Parang Curiga)와 같은 단도 크리스와 관계있는 패턴도 있다. 남자 아기를 업을 때 사용하는 바틱 멜빵에는 아기의 성격에 영향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귀족 와양 등장인물의 패턴이 묘사되어 있다. 파랑 바롱(parang barong) 같은 패턴은 이전에는 왕이나 왕족만 입을 수 있었다.

니니키 이치산(Ninik Ichsan)의 바틱 작업장, 캄풍 트루스미 쿨롱(Kampung Trusmi Kulon), 치르본, 다나르 하디(Danar Hadi), 수라카르타(Surakarta), 페칼롱간(Pekalongan) 등 바틱 장인들의 작업장은 분위기가 차분하다.

2008년 8월 3일에 파랑 쿠수마 복합 특별주(Parang Kusuma compound, DIY)에서 라룽 알릿(Larung Alit)의 특별한 세리모니가 있었다. 욕야카르타의 술탄이 입었던 창크링(Cangkring), 파랑 바롱(Parang Barong) 패턴의 바틱 천을 포함한 8종류의 천을 왕족들이 인도네시아의 바다에 던진 의식이다. 메라피(Merapi) 화산의 관리인인 음바 마리잔(Mbah Marijan)에 따르면, 같은 날 밤에 메라피 산 정상에서도 비슷한 의식이 거행되었다고 한다. 페칼롱간의 페치난(Pecinan)에서는 바틱 천을 바다에 던지는 의식을 행하기도 한다.

1972년부터 인도네시아에서는 공식 행사에서 남녀 모두가 바틱 셔츠를 공식 의상으로 인정하고 흔히 입는다. 최근에 지방 정부는 공무원들에게 현지의 모티프가 있는 바틱을 입도록 권고하였다. 근로자들과 학생들도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은 바틱을 입도록 하였다. TMII에서 설문조사를 한 23개 주 중에서 19개 주의 응답자들은 바틱이 그들의 전통 의복이자 일상복이라고 말하였다. 따라서 바틱은 인도네시아 민족의 문화정체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틱 문화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세멘(semen), 파랑 루삭(parang rusak) 등의 전통적 패턴이 여전히 만들어지기도 하고 현대의 유행에 따른 새로운 패턴과 모티프도 개발되고 있다. 바틱 모티프에는 식물과 동물 모티프 등 자연환경의 요소들을 그린 것이 많다. 인드라마유(Indramayu), 서부 자바와 라셈(Lasem), 동부 자바, 자바 해 해안가의 바틱에는 물고기·게 등의 바다 동식물 모티프가 있다. 세카르 자가드 바틱 애호가 파구유반 협회(Sekar Jagad Batik Lovers’ Paguyuban Association) 회장이자 바틱 전문가인 라라사티 소엘리안토로 술라이만(Ir. Dra. Larasati Soeliantoro Sulaiman)은 자바의 바틱에는 식물 모티프가 있다고 말했다. 바틱 패턴과 모티프는 시대를 거치면서 역사적인 흐름에 따라 발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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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틱의 많은 패턴과 모티프에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남부 술라웨시(Sulawesi)의 토라자(Toraja) 출신 무슬림은 자신이 사는 지역의 바틱을 보여 주고 토라자 사람들에 있어서 검은색은 죽음, 빨간색은 생명, 흰색은 순수를 상징한다고 설명하였다. 특히 자바에서 제조되는 인도네시아 바틱의 패턴의 별난 특징은 주요 모티프 사이를 채우는 다양한 대용 모티프인 이센-이센(isen-isen)이다. 이센 이센은 주요 모티브 사이에 점·선·사각형·나뭇잎·꽃 등을 단순하게 반복하여 공간을 채우는 디자인이다.

바틱 문화는 공동의 이익을 바탕으로 상호존중을 중시하며, 최근에는 바틱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바틱 공동체 포럼(Indonesian Batik Community Forum) 설립을 선포하였다.

전통적 바틱은 식물의 뿌리, 잎 열매로 만든 천연 식물성 염료를 라임, 사탕야자, 발효시킨 카사바(cassava), 바나나 등의 다른 성분과 혼합하여 미묘한 색을 낸다. 염료로는 파란색에는 인디고(indigo), 갈색에는 페토포룸 페루지네움(Pethophorum ferrugineum) 나무의 소가(soga), 빨간색은 멩쿠두(mengkudu, Morinda citrifolia) 나무의 뿌리, 노란색은 테그란(tegeran, Cudrania javanensis) 을 사용한다. 반툴(Bantul)의 한 마을에서는 나뭇조각을 삶아 천연 갈색 염료를 만들기도 한다. 천을 차가운 염료에 담갔다가 얼마 동안 걸어두어 물을 뺀 다음 접어서 하룻밤 동안 축축하게 둔다. 짙은 색이 충분히 날 때까지 이 과정을 2주 동안 반복한다. 식물성 천연 염료에서 나오는 폐수는 오염을 일으키지 않고, 사용한 밀랍은 재활용한다.

바틱 공동체는 이런 천연색의 원료인 나무를 심도록 장려하고 있다. 바틱을 만드는 사람들 중 일부는 합성염료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식물성 천연염료와 친환경적 염료를 더 많이 사용하고 폐기물 처리도 친환경적으로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현장관찰에서는 전통적 방법을 사용하여 바틱을 만드는 데는 환경오염 요소가 없었다. 예를 들어 리엠 푸 히엔(Liem Poo Hien)는 자신이 사용한 염료를 재활용하고, 수라카르타의 다나르 하디(Danar Hadi, 솔로 지역의 다나르 하디 바틱 박물관으로 유명하다)는 바틱 폐기물을 친환경적 방법으로 처리한다.

바틱은 가내공업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400명의 여성 바틱 기능보유자들이 바야트(Bayat), 특별주, 시도아르조(Sidoarjo) 시장에서 하리니(Harini) 여사와 스리 레스타리(Sri Lestari) 여사의 지도 아래 그들의 집에서 작업하고 있다. 천연섬유인 면과 실크를 바탕으로 염색되는 바틱은 많은 사람들의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므로 지속 가능한 발전 원칙과 부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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