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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녀문화 [Culture of Jeju Haenyeo(Women Divers)]

  • 제목 : 물에 들어가기 전 수경을 닦는 해녀들
  • 설명 : ©해녀박물관 2004
제주해녀문화

상세정보

  • 국가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 위치
  • 좌표
  • 등재연도 2016년
  • 등재기준
요약
제주도의 여성 공동체에는 최고령이 80대에 이르는 여성들이 생계를 위해 산소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수심 10m까지 잠수하여 전복이나 성게 등 조개류를 채취하는 해녀(海女)가 있다. 바다와 해산물에 대해서 잘 아는 제주 해녀들은 한번 잠수할 때마다 1분간 숨을 참으며 하루에 최대 7시간까지, 연간 90일 정도 물질을 한다. 해녀들은 물속에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때 독특한 휘파람 소리를 낸다. 해녀들은 저마다의 물질 능력에 따라 하군, 중군, 상군의 세 집단으로 분류되며 상군 해녀들이 나머지 해녀들을 지도한다. 잠수를 앞두고 제주 해녀들은 무당을 불러 바다의 여신인 용왕할머니에게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며 잠수굿을 지낸다. 관련된 지식은 가정, 학교, 해당 지역의 어업권을 보유한 어촌계, 해녀회, 해녀학교와 해녀박물관 등을 통해서 젊은 세대로 전승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정부에 의해 제주도와 제주도민의 정신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지정된 ‘제주 해녀 문화’는 공동체 내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에 기여해왔고, 생태 친화적인 어로 활동과 공동체에 의한 어업 관리는 친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높여주었다.

목차
지역정보
제주도의 해안 마을 대부분과 그 부속 도서에 해녀들이 살고 있기에 제주 해녀 문화는 제주도 전역에 퍼져 있다.

물속에 잠수하여 해산물을 채취하는 물질은 한반도의 연안 마을과 일부 다른 섬에서도 행해지고 있긴 하지만 제주도에 가장 많은 해녀가 있다. 또한, 제주도 이외 다른 지역에서의 물질은 기본적으로 계절에 따른 이주 노동자가 행하는 것으로 제주도 밖에서 물질을 했던 제주 해녀가 전수하여 준 것이다. 한국의 다른 지역에는 제주도를 떠나 그 곳에 정착한 제주해녀와 그 지방의 해녀가 있다. 남녀가 물질을 하는 경우는 일본의 일부 지역에서도 발견된다.

예능 보유자
일반적으로 물질하는 사람을 해녀(海女)라고 부르는데, 제주도의 몇몇 마을에서는 잠녀(潛女) 혹은 잠수라고도 부른다. 물질은 노련한 해녀들을 관찰하고, 다른 해녀들의 경험을 들으면서 배운다. 또한 반복된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도 익힌다. 일반적으로 물질은 어머니가 딸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가족 내의 여성들 사이에 전승된다. 물질 기술과 제주 해녀 문화는 이러한 방식으로 제주 해녀 공동체에서 오랜 세대를 거쳐 전승되어 왔다.

물질 실력을 기준으로 제주 해녀공동체는 상군, 중군, 하군의 세 집단으로 나뉜다. 상군 해녀는 오랜 기간 물질을 하여 기량이 뛰어나며, 암초와 해산물에 대해서도 가장 잘 알고 있어 흔히 해녀회를 이끈다. 제주 해녀들은 상군 해녀들로부터 물질에 필요한 지식뿐만 아니라 해녀 문화에 대한 지식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도 배운다.

마을 어촌계가 마을 주변 어장에 대한 입어권(入漁權)을 독점하기 때문에 물질 작업을 하려는 사람들은 어촌계에 가입하고 해녀회의 회원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어촌계와 해녀회는 제주 해녀 문화를 실천하고 전승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책임을 진다.

무형유산의 의미
제주도 주민이라면 거의 대부분 가족 중에 해녀가 있기 마련이므로 제주 해녀 문화는 제주도민의 정체성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작은 부표(테왁) 하나에 의지하여 거친 바다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해녀의 이미지는 제주도민의 정신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상징이다. 이런 이유로 제주특별자치도 정부는 해녀를 제주도를 대표하는 캐릭터로 지정하였고 ‘해녀노래’는 많은 제주도민들이 가장 즐기는 노래가 되었다.

제주도는 토양이 비옥하지 않은 화산섬이기 때문에 대규모 농사를 짓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그래서 한때 제주 해녀들은 각 가정에서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었다. 한편, 특별히 지정된 일부 바다에서 공동 작업을 해서 얻은 이익으로 공동체 사업의 재원을 마련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학교 바당’이라 불리는 구역에서 얻은 모든 소득은 공동체 어린이를 위한 초등학교를 짓는 데 사용되었다. 이런 활동은 해녀와 그 공동체가 가진 연대와 조화의 정신을 증명한다.

환경 친화적인 채취 활동에 해당하므로 제주 해녀들의 물질 작업은 지속가능성을 강화한다. 더 많은 해산물을 채취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적인 욕심이지만 호흡을 돕는 장비의 도움 없이 물속에서 머무는 개인 능력의 한계 때문에 지나친 욕심을 버려야 하는 자제가 가능하다. 공동체 전체가 해마다 잠수 일 수를 결정하고 작업 시간, 채취할 수 있는 해산물의 최소 크기를 정하며 남획을 방지하기 위해 특정 기술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제주 해녀 문화는 자연에 순응하며 삶을 일구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전승 정보
제주 해녀라고 해서 태어날 때부터 물질에 적합한 특이한 체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다만 반복된 물질과 훈련을 통해서 강하고 능숙한 해녀로 거듭나는 것이다. 과거 제주도 해안 마을의 소녀들은 ‘애기바당’이라고 부르는 얕은 바다에서 물질을 배우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이후부터는 해녀의 삶이 더 이상 모든 소녀들이 따라야 할 자연스러운 삶이 아닌 것이 되면서 해녀라는 직업은 고민스런 선택의 문제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각 마을의 제주 해녀 공동체는 새로운 해녀들을 위한 직업학교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 한 마을의 어촌계가 설립한 해녀학교는 보다 체계적으로 물질 기술을 가르치고 있다.

한 제주 해녀가 강조했듯이 물질 작업은 ‘눈치껏 배우는’ 것이다. 여러 형태의 사냥이나 어로 작업이 흔히 그러하듯이 물질의 경우도 해녀들은 전문가가 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지식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을 수 있다. 해녀들이 불을 피워 몸을 덥히는 해안가의 불 턱에서, 또는 해녀들을 위한 현대적인 휴게 시설에서 신참내기 해녀들은 다른 해녀들, 특히 상군 해녀들의 경험을 귀담아들음으로써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능력을 향상시킬 동기와 책임감을 배운다.

이렇게 물질 기술을 포함한 제주 해녀 문화는 제주 해녀 공동체 안에서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으며, 각급 학교와 해녀박물관에서도 가르치고 있다.

목록
대표목록
등재연도
2016년
국가
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본문

제주도는 한반도 남해 바다의 화산섬으로 인구 약 60만 명이 살고 있다. 제주도의 일부 지형은 2007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제주 해녀들은 보통 잠수를 할 때마다 1분 정도 숨을 참고 수심 10m 아래 바다로 내려가 해산물을 채취한다. 잠수를 마치고 수면에 떠올라 숨을 내뱉을 때는 매우 특이한 소리를 내는데 이를 ‘숨비소리’라고 한다. 해녀는 여름철에는 하루 6~7시간, 겨울철에는 하루 4~5시간, 연간 90일 정도 작업한다. 제주 해녀들이 물질을 통해 얻은 소득은 가정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

제주 해녀들은 바다 속의 암초와 해산물의 서식처를 포함하여 바다에 관한 인지적 지도를 머릿속에 기억하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의 조류와 바람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다. 이러한 머릿속 지도와 지식은 저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된 물질을 통해 경험으로 습득된다. 해녀들은 물질을 할 수 있는 날씨인지 아닌지를 공식적인 일기예보보다 물질 경력이 오래된 상군 해녀의 말을 듣고 판단한다.

제주 해녀들은 바다의 여신인 용왕할머니에게 제사(잠수굿)를 지내 바다에서 안전과 풍어를 기원한다. 잠수굿을 지낼 때는 해녀들이 ‘서우젯소리’를 부르기도 한다. 또한 배를 타고 노를 저어 물질을 할 바다로 나갈 때 불렀던 ‘해녀 노래’ 역시 제주 해녀 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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