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Aphrodisias: City Quarries
D설명 : © Aphrodisias Project
상세정보
국가 : 터키(Turkey)
위치 : N37 42 30 E28 43 25
등재연도 : 2017년
영문명
Aphrodisias
등재기준
기준 (ii)
아프로디시아스의 특별한 대리석 조각상에는 지역적 특색과 함께 그리스로마시대의 전통, 주제, 도상학(圖像學) 등이 잘 융합되어 있다. 장식이 있는 거대한 건축물 단지에서부터 실물보다 큰 대형 조각상들, 그리고 들고 다닐 수 있는 자그마한 보티브 인물상(votive figure, 봉납 인물상)들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도시 곳곳에서 발견된다.
순백색과 회색의 대리석을 모두 구할 수 있는 훌륭한 채석장 여러 곳이 인접하고 있는 지역적 특징은 이 도시를 대리석 조각품과 대리석 조각가들의 탄생을 이끈 유력 중심지로 성장하게 하는 강력한 촉매제이자 배경이 되었다.
아프로디시아스 조각가들의 위대한 능력은 고대에 유명했지만 로마 본국에서조차 이들을 찾을 정도였다. 심지어 로마 티볼리의 빌라 아드리아나(Hadrian’s Villa)에 장식된 훌륭한 작품들 가운데에 어떤 작품에는 아프로디시아스 출신 조각가들의 서명이 발견되기도 한다. 아프로디시아스의 조각가들은 서기 1세기부터 5세기까지 로마 제국의 예술 시장에서 주요한 예술가였고 이들은 서양의 조각 전통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기준 (iii)
아프로디시아스는 후기 헬레니즘 시대부터 후기 고대(2~8세기)까지 소아시아 지방의 도시문화 연구 분야에서 중요한 지역이다. 아프로디시아스는 이 지역의 다른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그리스 전통을 바탕으로 로마 제국의 다양한 요소들을 받아들이고 융합했다. 아프로디시아스의 유산은 보존 상태가 탁월하며 남겨진 명문(銘文) 기록의 범위도 넓다는 점에서 독보적인데 이러한 이유로 아프로디시아스는 문화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아프로디시아스는 로마제국에서 특권을 누렸던 도시이다. 후기 고대에는 지방 수도였으며 카리아 지방 가운데 아프로디테 여신을 섬기는 독특한 카리안의 중심지였다. 게다가 아프로디시아스 곳곳에 있는 채석장과 조각 작업장들 덕분에 예술의 중요 중심지였으며, 대리석 조각에서 창의성과 수준 높은 기술을 발휘했기 때문에 명성 또한 높았다. 아프로디시아스는 얼마 안 되는 알려진 조각 작업장 사례 중 하나이며 체계적으로 발굴된 로마시대의 작업장이었다. 덕분에 이곳은 로마 세계에 있었던 다른 어떤 곳보다도 대리석 조각품 생산과 관련된 이해를 완전하게 제공하는 곳이기도 하다.
기준 (iv)
아프로디시아스는 소아시아 내륙에서 건설된 그리스로마 시대의 도시 건축 환경을 보여주는 특별한 증거이다. 여러 개의 기념비적 건축물은 건축과 설계라는 측면에서 고유한 특징이 있다. 게다가 많은 건축물들이 보전과 보존 상태라는 측면에서도 그야말로 탁월하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율리우스 카이사르 황제를 숭배하는 특별한 신전 ‘세바스테이온(Sebasteion)’은 헬레니즘, 로마 및 아프로디시아스의 예술 전통이 독특하게 결합된 놀라운 사례이다. 극장에 있는 이른 바 ‘아카이브 월(Archive Wall)’은 로마 제국에 속한 이 도시의 지위가 표현된, 로마제국의 공식 기록을 잘 보존하고 있는 컬렉션의 사례로 유명하다. 아울러 극장은 에디쿨라(Aedicula, 건축물의 벽면에 입체적으로 조형된 제단 모양의 부분)로 장식된 파사드(façade)를 갖춘 가장 초기의 스케네 건축물(scene building, 건축물의 앞면 자체를 무대 배경으로 사용하는 건축물)이라는 특징이 있다. 흔히 “원형극장(amphitheatrical)”이라고 알려진 독특한 건축 형태의 경기장은 전체 고대 세계를 통틀어 유사한 형태의 경기장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보존 상태가 우수하다.
서기 500년 경, 아프로디테 사원은 성당으로 개조되어 이용했는데 규모 면에서나 토목공사의 측면에서 그리고 변형 효과라는 측면에서 이렇게 성당으로 쓰이게 된 사원들 가운데에서 가장 독특하다. 아프로디테 성역(Sanctuary of Aphrodite) 외곽으로 진입하는 이채로운 출입문인 ‘테트라필론(Tetrapylon)’은 전체 건축 구조물의 본래 모습이 그대로 남아 변형되지 않았고 정교하고 섬세하게 새겨진 장식들까지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남측 광장(South Agora)은 규모와 외형의 측면에서 독보적이어서 현전하는 고대 도시 시설물 가운데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다.
기준 (vi)
고대 시대에 아프로디시아스는 고대 아나톨리아의 다산의 여신에 그리스의 사랑과 아름다움의 여신을 융합한 독특한 버전의 아프로디테를 숭배하는 신앙 중심지로서 유명했다. ‘아프로디시아스의 아프로디테’는 아프로디시아스 유적뿐 아니라 지중해 연안 여러 지역의 대리석 인물상에서도 나타난다. 이렇게 숭배용 조각상이 널리 전파된 것을 보면 아프로디테 숭배가 지역에서뿐 아니라 그 경계를 밖에서도 중요했음을 증명한다. 또 아프로디시아스는 로마 제국의 전성기, 후기 고대시대 동안 철학 활동이 왕성했던 중심지로도 유명했다. 아리스토텔레스 작품의 고대 주석가로 가장 유명한 아프로디시아스의 알렉산더(Alexander of Aphrodisias)는 로마시대의 중요한 사상가들 가운데 한 명으로 여겨진다. 5세기 무렵 아프로디시아스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알렉산드리아의 아스클리피오도토스(Ἀσκληπιόδοτος, Asklepiodotos) 덕분에 아프로디시아스는 신플라톤 철학 학파가 번성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
아프로디시아스(Aphrodisias)는 터키 남서부 지역 고대 카리아(Caria)의 모르시너스(Morsynus) 강이 만들어낸 비옥한 골짜기 안에 있다. 아프로디시아스 유적지의 역사는 후기 금석병용 시대(Late Chalcolithic Period)부터 시작된다.
아프로디시아스라는 도시가 형성된 때는 미앤더(Meander) 골짜기에서 도시화가 집중적으로 일어났던 기원전 2세기경이다. 도시는 이후 아프로디테 여신의 신전을 중심으로 격자 구조로 발전하였다. 술라(Sulla) 장군,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물론 아우구스투스(Augustus) 황제 역시 아프로디테 여신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으므로, 아프로디시아스는 로마와 긴밀한 관계에 있었다. 고대 로마의 원로원으로부터 ‘면세’의 정치적 특권을 누린 아프로디시아스는 예술과 조각술에서 큰 명성을 쌓으며 발전을 거듭하였다. 로마 제국시대 이후 아프로디시아스는 고대 후기와 중세기 동안 비잔틴 제국의 통치 아래에 있었다.
아프로디테 여신의 숭배는 아프로디시아스에서 가장 중요한 신앙이었다. 아프로디시아스의 성전에는 이 도시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특별한 아프로디테 조각상이 모셔져 있었다. ‘아프로디시아스의 아프로디테(Aphrodite of Aphrodisias)’라고 알려진 이 여신상은 소박하고 예스러운 모습을 지닌 다산의 여신으로서 아나톨리아의 지역적 특성이 표현된 동시에 사랑과 미(美)의 여신인 그리스 아프로디테의 특성이 잘 융합되어 있다. 이러한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조각상은 종교적 ‘수출품’으로써 아나톨리아에서 로마로, 로마에서 레반트까지 지중해 전역으로 전파되었다. ‘아프로디시아스의 아프로디테’의 숭배는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공식적으로 수용한 이후에도 여전해서 아프로디테 사원이 교회로 이용되는 서기 500년 즈음에 이르를 때까지 그 정신이 지속되었다.
대리석 채석장과 인접했던 덕분에 아프로디시아스는 고품질의 대리석 조각품 생산 중심지가 되었고 이러한 이유로 이 지역은 로마 제국 전체를 통틀어 유명한 조각가들을 배출할 수 있었다.
아프로디시아스는 장구한 세월 동안 수준 높은 조각품을 생산했다. 이 사실을 통해 현대인들은 인류문화사적으로 독창적인 장소로서 아프로디시아의 역할을 알 수 있으며,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났던 지역적 상황에서 발전하게 된 기념비적 고대 예술품을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오늘날 현대의 학술계도 대리석 공예 기술과 최상의 숙련된 솜씨, 지역 특색의 수준 높은 예술적 디자인, 고급스런 인물 조각상 등을 통해 아프로디시아스의 고유한 지위를 인정하고 있다.
또 아프로디시아스 유적의 도시 구조에는 그리스-로마의 정치·문화 체계의 독특한 특징이 표현되어 있다. 이전의 시대와 뚜렷하게 차별화된 모든 공적 시설물과 기념물이 남아 있는 이 유적지는 로마 시대의 아나톨리아라는 독특한 도시 문화 안에 그리스로마시대의 도시 체계 및 계획의 특징을 고스란히 표현하고 있다. 더욱이 카리아 지방의 다른 어떤 유적보다도 고고학적 관점에서 보존 상태가 훌륭하기 때문에 현대의 학자들은 아프로디시아스를 특별히 헬레니즘 및 로마시대에 있었던 카리아 성전의 전형을 대표하는 훌륭한 전범으로서 인정하고 있다.
아프로디시아스의 세계주의적(그리스, 로마, 카리아, 이교도, 유대교, 기독교) 사회 구조는 아프로디시아스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이러한 특징은 지금까지도 거주지의 구조를 통해 가시적으로 표현되고 있을 뿐 아니라 유적지에서 발견된 2000점의 명문(銘文)의 기록을 통해서도 풍부하고 뚜렷하게 표현되어 있다. 이상의 언급된 유적지의 모든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면 아프로디시아스의 세계사적 중요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완전성
아프로디시아스는 통일성과 완전성이라는 기준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프로디시아스 유산은 시각적 완전성을 가지고 있으며, 청동기시대부터 오스만 시대에 이르는 기나긴 시간 동안 잘 연구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이 유산은 이러한 가치를 표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또 이 유산은 고대부터 지금까지 커다란 지형학적 변화나 인간의 집중적 점유로 인해 폐해를 입은 적이 없다. 유산의 경계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충분히 보장할 만큼 최대한 넓게 설정되어 있다. 이 유산은 터키 법률에 의거하여 국가가 관리하며, 유적의 완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여러 보전 및 관리계획에 따라 다수의 정책과 조치가 제안되었다.
진정성
아프로디시아스는 형태, 디자인, 자재, 입지, 주변 환경 등의 측면에서 진정성을 보유하고 있다. 잘 보존된 기념물과 조각상, 약 2000점의 명문, 포괄적으로 연구된 역사, 상당량의 연구 출판물 등은 이러한 주장을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아프로디시아스의 보존 및 복원 사업은 본래의 설계와 건축 자재 등을 존중하는 베니스 헌장(Charter of Venice)에 의거하여 수행되었다. 아프로디시아스의 환경을 지배하는 경관은 개발 사업이나 대중 관광에 노출되지 않았다. 아울러 탐방객에게 역사적인 맥락 속에서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도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보존 및 관리체계
터키 문화관광부 본부과 지부, 그리고 발굴팀이 이 유적지의 보존과 보호, 홍보 및 관리 관련 주요 책임 기관이다. 고고학 유적의 발굴 작업과 연구, 조사, 보존 등은 터키 정부로부터 1년 단위로 허가를 받는 발굴 팀이 수행하고 있으며, 문화관광부는 이 과정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유적은 국가 목록(National Inventory)에 등록되어 있으며 문화자연유산보존법 제2863호(Act on the Conservation of Cultural and Natural Property No. 2863)의 기본틀에 의거하여 보호하고 있다. 고고학유적보전계획이 입안되었고 2002년에 해당 지역보존회의에서 승인되었다. 2013년 9월 17일에는 문화관광부의 감독 하에 아프로디시아스관리계획(Aphrodisias Management Plan)이 승인되었다.
완충지역
1,040.57ha
유산면적
152.25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