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세계유산은 꼭 한 나라에만 속하는 것인가요?

유네스코와 유산 [오해와 진실]
작성일
2019-04-12 14:20
조회
212


© FLC/ADAGP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에는 등재 유산에 대해 “한 국가의 영토 내에, 혹은 관련된 모든 국가의 영토 내에 존재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여러 국가 영토에 걸쳐있는 이들 유산은 월경유산, 혹은 접경지역유산(transboundary property)으로 명명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유네스코 자연유산인 ‘비아워비에자 숲’(Bialowieza Forest)은 , 폴란드와 벨라루스의 영토에 걸쳐있는 접경지역유산입니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르코르뷔지에의 건축물’처럼 유럽과 남미, 아시아 대륙에 고루 퍼져있는 유산도 있습니다. 모두 17곳에 달하는 르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은 10곳이 소재한 프랑스를 비롯해 벨기에, 아르헨티나, 독일, 인도, 일본에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유산의 등재신청서는 관련된 모든 국가가 공동으로 작성 및 제출하여야 하며, 나아가 유산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나라가 관련된 경우 그 협의 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앞서 설명한 ‘르코르뷔지에의 건축물’의 경우, 프랑스가 관련국과의 협업을 통해 이 모두를 동시에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까지는 10년이나 걸렸다는 후문입니다(프랑스관광청 제공 자료). 세계유산의 등재 경쟁은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국의 정치, 경제적 이해를 완전히 배제하고는 세계유산 등재를 생각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이럴 때, 여러 국가가 공동으로 유산을 등재하고 보존을 위해 협력한다면 세계유산협약 본래의 목적과 의미를 되새길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