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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속으로

2016.08.3 10:58 오전

막 내린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속으로
21개 신규 등재로 세계유산 1052개로 확대, 한위 후원 모금 활동도 소개



터키 이스탄불에서 지난 7월 10일부터 개최된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17일 폐회했다. 금번 위원회에서는 문화유산 12개, 자연유산 6개, 복합유산 3개 등 총 21개의 신규유산을 등재했다. 여기에는 삼수 끝에 드디어 등재된 프랑스, 벨기에, 일본 등 7개국 공동신청 건인 ‘르 꼬르뷔지에의 건축 작품들’과 첫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 앤티가바부다와 미크로네시아의 유산도 포함됐다. 이로써 세계유산은 전 세계 165개국 1052개로 확대됐다.

또한 155건의 세계유산 보존관리 현황이 검토되었으며, 무력분쟁으로 더욱 강력한 보호가 필요해진 리비아의 세계유산 5개와 말리의 유산 1개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추가됐다.

지역 내 난개발 문제가 지적된 우즈베키스탄의 ‘샤흐리샤비즈 역사지구’도 위험 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반면 조지아에 위치한 ‘므츠헤타의 역사적 기념물’은 7년 만에 위험목록에서 제외되었으며, 미크로네시아의 ‘난 마돌’은 세계유산에 등재됨과 동시에 위험유산으로 분류됐다.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도중인 지난 7월 15일 터키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인해 회의에 참석 중이던 각국 대표단의 신변 보호를 위한 ‘유엔 보안 프로토콜’이 발동되었으며, 이로 인해 회의는 예정된 일정보다 3일 일찍 막을 내렸다. 금번 회의를 통해 다루지 못한 의제들은 10월 24~26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될 추가 회의를 통해 다루어질 예정이다. 제4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17년 7월에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개최된다.

'세계유산파트너십: 경험의 공유와 시너지의 창출' 연사들 제40차 세계유산위원회

세계유산과 ‘역사 해석’ 문제 논의

한국 대표단은 13일 세계유산위원회의 부대행사로 ‘세계유산과 해석: 그 의미와 가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해 유산의 전체적 역사를 해석하는 방법에서 논란이 된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앞으로 유산의 해석 문제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를 논의하는 뜻 깊은 장이 되었다. 실제로 앞서 11일 회의에서 한국 대표단은 일본에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 이행을 촉구했으며, 이에 일본 대표단은 유산 해석 전략을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이 등재된 직후 일본 대표단은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1940년대 한국인들의 강제 노역을 인정하고, 인포메이션센터 등에 관련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의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세미나를 주관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민동석 사무총장은 세계유산협약의 핵심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지닌 유산들을 미래세대에 잘 전달하는 해석의 문제에 있음을 강조하였다. 수 호지(Sue Hodge) 이코모스 해석분과위원장과 스티븐 모리스(Stephen Morris)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국제협력국장도 여러 사례를 통해 전체 역사의 이해를 위한 해석전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김지홍 문화재청 세계유산팀 사무관은 유산의 보존에도 해석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여 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세미나에서는 조동준 서울대 정치외교학교 교수의 사회로 열띤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유산 해석이 유산의 진정성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지적과 “지역사회 및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이 해석 전략 수립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외교부, 문화재청과 함께 오는 11월 2일 관련 국제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유산의 민간 파트너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는 민간 차원의 세계유산보호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PACT(World Heritage Partnerships for Con-servation Initiative)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인식 제고와 기금 마련 등을 위해 민간 기업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금번 위원회에서는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부대행사가 개최되었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후원한 금번 행사에는 15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하여 티원 협회(T-One Association), 도구스 그룹(Dogus Group), 하이난(Hainan) 항공 등의 발표를 경청했다. 민동석 사무총장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후원개발 캠페인과 하나투어와의 세계유산보호 협력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많은 참가자들의 질문이 이어져 국가위원회로서 일반대중 모금활동을 처음 시작한 경험과 유네스코 본부 세계유산기금 공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김지현 문화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