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세정보
목록 : 대표목록
국가 : 투르크메니스탄 (Turkmenistan)
등재연도 : 2015년
요약
괴로글리(Görogly) 서사시 예술은 전설적 영웅인 괴로글리와 그가 이끈 40명의 기사들이 이룬 업적을 묘사한 구전 전통이다. 이 서사시 예술은 구술·가창·작곡·산문·시 그리고 즉흥 사설(vocal improvisation) 등의 여러 장르를 융합한 것이며, 또 가축의 사육과 전통 치료법 등을 담은 전통 관습 및 지식의 구전 백과사전과도 같은 기능을 한다. 이 전통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문화적 정체성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특히 아이를 양육할 때 중요하게 쓰인다. 괴로글리 서사시 예술의 전통은 인격을 함양하고 창의력과 예술적 재능을 기를 수 있게 한다. 동시에 전통보유자 공동체에는 강한 사회문화적 정통성을 확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괴로글리 서사시 예술은 행복한 삶, 자유와 정의를 갈망하는 투르크멘 사람들의 소망이 나타나 있다. 또 용맹함과 정직·우정·관용·공정함과 같은 가치를 촉진한다.
괴로글리 서사시 전통의 보유자 및 연행자는 괴로글리 서사시를 전문적으로 연행하는 투르크메니스탄에 사는 남성 및 여성 서사시 연행자 개인들이다. 괴로글리 서사시 예술은 전통적으로 자리에 앉아서 ‘두타르(dutar, 2현의 목이 긴 발현악기)’ 또는 ‘기작(gyjak, ghidjak, 해금과 비슷한 모양의 활로 켜는 3현 또는 4현 찰현악기)’과 같은 악기의 반주로 연행된다. 괴로글리 서사시 예술의 보유자와 연행자는 국가 행사 및 문화 축제, 사회적 모임, 괴로글리 서사시 예술 연행가들 간에 개최되는 연례 경연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서사시 예술을 연행하는 것은 하나의 사명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명인은 비공식적인 훈련과 공개적인 공연을 통해서 지식과 기술을 전수한다.
영문명
Epic art of Gorogly
지역정보
괴로글리 서사시 예술이 나타나는 지리적 위치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투르크메니스탄의 영토와 일치한다. 오늘날 ‘데산치-바그쉬(dessanç-bagşy, dessanchy bagshy, 데산(dessan, 산문으로 된 서사시)을 연행하는 예술가를 뜻한다)’라고 불리는 서사시 예술가들은 각 지방마다 역사적으로 독특하고 특징적인 구술과 연행 기법을 통해 이 괴로글리 서사시 예술을 발전시켜 왔다. 이런 연행자들은 주로 다쇼구즈(Daşoguz, Dashoguz) 및 레바프(Lebap) 주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다. 다쇼구즈 주 내의 지역은 괴로글리(Gorogly), 구바다그(Gubadag), 아크데페(Akdepe), 구르반솔탄에제(Gurbansoltan eje), 투르크멘바시(S. Turkmenbashy), 니야조프(S. Niyazov), 코네우르겐치(Koneurgench) 및 볼둠사즈(Boldumsaz) 구 등지에 분포되어 있다. 이 무형유산은 레바프 주의 아타무라트(Atamyrat), 할라치(Halach) 및 사야트(Sayat) 구에서도 연행되고 있다.
또한 이 무형유산은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이란과 같은 이웃한 다른 나라에서도 발견되며, 투르크멘 족이 역사적으로 거주했던 세계 곳곳에서도 연행되고 있다.
예능보유자
괴로글리 서사시 예술의 중심 보유자와 연행자는 투르크메니스탄 사회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각각의 명인 데산치-바그쉬들이다. 전통적으로 괴로글리 서사시 연행은 하나의 사명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명인은 서사시 예술 연행자로서 잠재력이 있는 어린 제자를 선택한 뒤 구전 전통과 연행의 규범에 따라 서사시 예술을 연습시키는 전수 과정을 책임진다. 따라서 서사시 연행자들은 누구나 투르크메니스탄에 후계자들을 두고 있다.
이 서사시 예술을 구성하는 구술, 가창, 즉흥 사설, 작곡 등의 장르에 관한 연구 분야와 구전 민속 및 전통 공연 등을 연구하는 각 지역의 학자와 전문가들은 학습자는 물론이고 보다 광범한 대중에게 연행 및 지식을 전승할 책무를 지고 있다. 공식 교육 제도 안에서 중등 및 고등학교 교사는 서사시 예술 전통을 어린 세대에게 전승해야 할 책무를 지고 있다.
무형유산의 의미
괴로글리 서사서 연행자 단체와 관련 공동체 및 개인들은 이 무형유산이 투르크멘 민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사회적 정체성과 연속성을 느끼도록 해주는, 그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무형유산이라고 여기고 있다.
괴로글리 서사시 예술의 보유자와 연행자들은 국가 행사 및 문화 축제, 사회적 모임, TV와 라디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또 연행자와 공동체 사이의 상호 존중, 이해, 사회적 연대를 촉진하기 위해서 괴로글리 서사시 예술 연행가들이 참여하는 연례 경연대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미래 세대를 위해 이 유산을 보호하고 전승하는 일에 대해서 개인적인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일종의 사회적 도구로 쓰이는 이 서사시 예술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의 사람들은 민족 정체성에 대한 인식과 국가적 단합을 촉진하는 공동 문화와 사회적 가치를 즐겁게 배우고 향유하며 동시에 젊은이 세대에 전수하고 있다.
1천년 이상의 세월 동안 발전해온 이 전통은 다른 분야의 문화적 전통과 밀접하게 상호 관계를 맺어왔다. 구술, 전통 음악, 공연 예술, 투르크멘어, 전통 관습 및 생활 방식 등 본 요소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 그리고 가축 사육과 전통적인 치료법 등의 전통 관습과 지식은 투르크멘 인들의 민족 정체성의 분명한 표식으로서 인지되어 왔다. 따라서 공식 교육과 연계된 이 유산을 전승하는 것은 다른 문화에 대한 존중을 강화하며 세계화의 시대에 문화적 정체성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인식은 전통을 전승할 젊은이들을 육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승정보
이 무형유산과 관련 지식의 전승은 명인인 데산치-바그쉬가 학습자에게 비공식적으로 구술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그리고 학습자가 인쇄 자료, 오디오, 비디오 등의 다양한 기록물을 통하여 이루어진다. 학습자는 관련된 구술, 두타르 연주, 가창, 즉흥 공연 등의 각종 기술을 전통적으로 6~12년 동안 무료로 전수해주는 명인으로부터 습득하는 특수한 비공식 훈련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전통적으로 명인은 학습자를 비공식적으로 훈련하면서 동시에 축제, 축하연 같은 공개적인 공연, 또는 결혼식이나 여러 사회적 모임과 같은 사적인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이 문화와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전승한다. 공개적인 공연에서 학습자는 명인의 감독 하에 때때로 서사시 공연에 참여해보면서 자신의 기량과 기술을 점차 다듬어 나가고 동시에 서사시 예술의 도덕 및 윤리적 규범을 습득한다.
학습자가 청중 앞에서 서사시 예술의 공연을 독자적으로 마치고 일정한 평가를 받으면 명인은 테스트에 통과한 것에 대해서 그를 ‘축복’해준다. 그러면 학습자는 마침내 ‘데산치 바그쉬’라는 칭호를 받고, 독립적으로 서사시 예술을 공연할 수 있다. 아울러 미래 세대에 이 전통을 전승할 또 다른 나이 어린 학습자를 가르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국립 예술 학교, 국가 문화·예술 학교, 투르크메니스탄의 지방 전문 음악 학교는 학생들이 이 전통 예술을 학문적으로 배우기 전에 데산치 바그쉬가 참여한 가운데 잠재적인 학습자들인 학생들이 괴로글리 서사시 예술과 관련된 두타르 연주 기술과 가창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공식 훈련을 함으로써 전승을 촉진한다.
본문
전체 서사시는 투르크멘 족이 겪었던 모든 중대 사건들과 함께 고대의 영웅, 괴로글리와 그가 이끈 40명의 기사들이 이룬 전설적인 위업에 관한 여러 이야기이다. 행복한 삶, 통일, 자유 그리고 정의와 같은 투르크멘 민족의 염원, 그리고 용맹함, 정직, 애국심, 우정, 관용과 공정함과 같은 민족적 특성이 반영되어 있다.
이 서사시는 구술과 가창, 즉흥 사설 및 작곡이 융합된 구전 전통과 공연 예술인데 이 안에는 산문과 시가 교대로 연행된다. 괴로글리 예술의 보유자와 연행자는 괴로글리 서사시를 전문적으로 연행하는 서사시 연행자인 ‘데산치-바그쉬’이다. 이 서사시 예술은 전통적으로 1명의 데산치-바그쉬가 두타르 연주자와 나란히 앉아서 공연한다. 사건과 행동, 생각을 들려주는 산문 파트와 시의 가창을 들려주는 운문 파트가 교대로 구사되는데 두타르나 기작과 같은 전통 악기의 반주에 맞추어 영웅들의 감정과 느낌을 표현한다.
전통적으로 사회적 모임, 축하연, 국가 행사, 통과 의례, 국가 축제, 특히 ‘민속 축제’에서 공연된다. 괴로글리 서사시 연행을 통해 관련 공동체는 사회문화적 정체성을 확보하는데 특히 투르크메니스탄 사람들에게 이 전통은 마치 구술 백과사전 같은 기능을 하므로 자신들의 문화적 정통성을 지탱하는 중요한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또 투르멘인들에게 문화 심리, 민족성, 사고방식, 창의력, 예술적 기교 등을 발전시켜 주는 마르지 않는 샘물이기도 하다.